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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삼소(虎溪三笑)

일반자료실/미디어자료실

by 빛살 2020. 9. 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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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도사와 유학자, 호계삼소(虎溪三笑)>

동진의 혜원(334~416) 스님은 여산(廬山) 동림사(東林寺)에 주석하면서 결코 산문 밖을 나가지 않겠다고 서원하였다. 누가 와도 절 초입에 있는 호계(虎溪)라는 개울에 놓인 다리를 건너가지 않고 손님을 배웅하였다. 깊은 산중이라 이 계곡 근처에서 호랑이가 흔히 울었던지 이름도 호계라 하였고, 다리 이름도 호계교(虎溪橋)라 하였다.
(중략)
어느 날 도교의 도사인 육수정(406~477)과 유교의 도연명(365~427)이 찾아왔다. 세 사람은 며칠간 법담을 나누며 즐겁게 지냈는데 두 사람이 돌아가는 날 혜원 스님은 이야기하면서 배웅을 하다 자기도 모르게 호계교를 건너가고 말았다. 그때 마침 호랑이가 울었다.
혜원 스님이 깜짝 놀라 “내가 30년 동안 산문을 나가지 않았는데 그대들과의 즐거운 대화 때문에 그 서원을 잊어 버렸네.”라고 말하였고 세 사람은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상상과 전설의 주인공•신선」 중)

호계삼소(虎溪三笑)라는 말의 유래입니다. 스님(불교), 도사(도교) 그리고 유학자(유교)가 등장합니다. 이 이야기는 당나라를 거치며 민간에 유행해 송대에 이르러 급기야 이용면에 의해 <호계삼소도>라는 이름의 그림이 그려지게 됩니다. 이후 이 호계삼소는 화사들의 단골 그림 소재였습니다.


물론 정말 셋이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혜원 스님이 도연명보다 서른 정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연명이 살았던 심양은 여산에서 멀지 않았던 곳이라 둘의 교류는 있음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육수정은 혜원 스님이 입적했을 때 나이가 겨우 열 살 정도였습니다. 셋이 함께 어울렸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쪽으로 기웁니다.

"호계삼소=삼소, 유불도의 진리가 그 근본에 있어서는 하나라는 것을 상징함.

출처 : 불광미디어(http://www.bulkw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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