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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신영배

마음닦기/시

by 빛살 2022. 9.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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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학대로 이미 소녀는 죽어 있었다고 했다

내가 사는 집과 붙어 있는 소녀의 집

이미 나의 다리는 쓸모없는 것이었다고 진술해야 했다

 

잤어요

자면서 흘렀어요

 

쓰러지면 일어서고

쓰러지면 일어서고

 

나는 물—다리로 걸어간다

 

-신영배 시집 <젤소미나가 사는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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