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둘레길-3코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코스 구룡소길

2020.02.29.

흥환포구-대동배교회

왕복 12..3km 4시간 10분 소요

마지막은 산길코스도 있다. 바다는 점점 더 깊어지고 파도도 거세진다.

장기목장성비. 울목김부찰노연영세불망(蔚牧金副察魯淵永世不忘). 흥인군공덕비(興寅君功德碑), 감목관공덕비(監牧官功德碑)가 있다.

길가의 무속신들.

용왕, 삼신할매, 칠선, 산신령, 관운장인 듯.

동네 할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와서 공양물을 수거해간다.

"이거 뭐예요?"하고 물으니

"몰라, 누가 버리고 갔어."라고 대답하신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톤유쿠크의 비문'에서

바다의 특징-개방성, 여기가 시작이다.

발산2리(여서리) 장군 바위. 길 바로 옆에 있어 고립된 비운의 장수 같다.

장군이 아이를 업고 영일만으로 걸어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바람에 몸을 말리고 있는 미역들.

언젠가 저 하늘을 걸어 다시 푸른 바다로 가는 날 있을까.

조개(홍합)와 바다의 거리.

미국 민요 '클레멘타인'의 번안곡이 떠오른다.

철모르는 딸도, 늙은 아비도 영영 어디론가 떠나 버렸나 보다.

그들의 숨결이 남아있어 조용할 때면 그 소리 들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 집 거주자는 풀과 나무.

미역을 따고 있는 행인.

구룡소 언덕에서 바라본 대동배 바닷가

3코스 끝까지 못 가고 오늘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