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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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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살 2022. 7. 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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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기에 별 거 아닌 차이를 증폭시켜 자기 도취에 빠져 대립, 갈등, 반목, 불화 등을 유발하게 되는 현상을 프로이트는 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시즘(narcissism of minor differences)’이라고 했다. 이러한 대립 등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사소한 차이를 강조하는 심리 구조를 뜻한다고 말 수도 있다.

 

이러한 심리의 밑바탕에는 유아기적 자기애(narcissism)가 있다. 자기애적 정체성을 확인받기 위해 사소한 차이에 집착하여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사소한 차이라는 개념을 지리적으로 인접한 두 부족들 사이의 불화나 적대, 또는 심지어 같은 정치-사회적 공동체 안에서 생기는 불화나 적대를 해명하는 분석 도구로 확장했다.

 

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시즘에 기반을 둔 정치는 늘 위험하다. 자기 공동체의 손쉬운 단결을 위해 타 공동체와의 사소한 차이를 부각시키고, 강렬한 자기도취적 에너지를 동원해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하기 때문에 타협과 조화의 협치는 애당초 불가능하다. 사소한 차이를 두고 끊임없이 편을 가르며 갈등과 반목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서로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격렬하고 화해가 불가능한 다툼이 발생한다.

 

 

사회에서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차이를 존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겉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많은 것을 공유하고 나누고 있음을 끊임없이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헤이트 308)”- 구동존이(求同存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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