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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송익필

한문/한국한시

by 빛살 2014. 6. 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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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 / 宋翼弼

 

山行忘坐坐忘行      산행망좌좌망행

歇馬松陰聽水聲      헐마송음청수성

後我幾人先我去      후아기인선아거

各歸其止又何爭      각귀기지우하쟁

 

산길을 가다보면 쉬는 것을 잊고, 앉아서 쉬다보면 가는 것을 잊네

소나무 그늘 아래 말을 세우고, 짐짓 물소리를 듣기도 하네

뒤 따라오던 사람 몇이, 나를 앞질러 가기로손

제 각기 갈길 가는 터, 또 무엇을 다툴 것이랴?

 

*송익필(宋翼弼, 1534 2101599 88)

조선 중기의 서얼 출신 유학자, 정치인이다. ()는 운장, 호는 구봉(龜峰) 또는 현승(玄繩), 본관은 여산이다.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안당의 진외종손으로, 아버지는 서얼 출신 문신 송사련이며, 진외증조모는 안당 가문의 노비였다. 형제로는 장남이 인필(仁弼), 차남이 부필(富弼)이고 셋째가 송익필이며 넷째는 운곡거사(雲谷居士) 송한필이다. 그는 서인 예학의 태두인 김장생김집, 김반 부자 및 인조 반정의 공신 김유 등을 문하에서 길러냈다.

서얼 출신으로, 출생문제에 대한 시비 및 아버지가 안당 일족과 사림 인사들을 역모로 몬 것에 대해 세간의 비난을 받았다. 관직을 단념하고 고향에서 학문 연구와 후학 교육에 일생을 바쳤다. 율곡 이이우계 성혼, 송강 정철 등의 절친한 벗으로, 서인의 이론가이자 예학, 성리학, 경학에 능하였다.

후일 안당의 증손부가 소송을 제기하여 환천의 위기에 처했으나, 제자 김장생의 숙부인 김은휘가 그의 일족을 배려하여 10년간 먹여 살렸다고 한다. 1591(선조 24) 평안북도 희천(熙川)으로 유배되었다가 1593 9 석방되었다. 사후 사헌부 지평추증되었다가 1910(융희 4) 때 다시 홍문관 제학에 추증되었다.

성리학의 흐름을 이이의 개혁적 성리학에서 예학이라는 수구사상으로 바꾸어 놓은 인물이다. 


偶吟(우연히 읊다) / 宋翰弼 

                   

花開昨夜雨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졌구나

可憐一春事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여

往來風雨中    비바람 속에서 왔다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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