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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세계관02-1

불교/불교의 세계관

by 빛살 2017. 11. 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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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세계관02

 

육도윤회는 여러 가지 괴로움을 되풀이하면서 겪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형상화한 것이다.

 

육도 윤회(六道輪廻)

중생이 저지른 죄업에 따라 생사를 반복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즉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수라도․ 인도․ 천도를 말한다. 도(道)는 ‘상태’․ ‘세계’․ ‘이르는 곳’이라는 뜻이며, 취(趣)라고도 한다. 육도는 괴로움의 세계이다. 그러나 약간의 즐거움도 있지만 거기에 집착하면 괴로움으로 변한다고 한다.

 

1) 지옥도(地獄道)

지옥은 수미산 주위에 있는 네 대륙의 하나인 남쪽의 섬부주 밑에 있다고 한다. 불교의 지옥은 크게 팔열지옥(八熱地獄)과 팔한지옥(八寒地獄)으로 나뉜다. 전자는 뜨거운 불길로 형벌을 받는 곳이며, 후자는 혹독한 추위로 형벌을 받는 곳이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발생한 지옥 사상이 유럽(그리스 신화의 하데스 등)과 인도에 영향을 주었고 불교에서 이를 수용하였다.

 

<팔열지옥>

팔열지옥(팔대지옥)을 순서대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구사론>, <대비바사론>

 

 

아비지옥은 한 변이 각각 8만 유순인 정육면체이며, 나머지 지옥은 한 변이 각각 1만 유순인 정육면체이다. 그리고 한 단계 내려갈수록 고통은 10배씩 증가하고 고통을 받는 기간은 8배씩 길어지며, 아비지옥의 고통과 기간은 끝이 없다고 한다.

 

(1) 등활지옥(等活地獄 samjiva)

살생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이다.

살생한 횟수를 상, 중, 하로 나누어 그에 따라 벌을 받게 된다. 똥과 오줌에 빠진 자는 냄새 때문에 괴로워하며, 그 속에 우글거리는 벌레가 온 몸을 파먹는다. 또한 이 지옥에 나는 중생은 서로 할퀴고 찢으며 옥졸들도 쇠몽둥이를 가지고 죄인을 때려 부수고 칼로 살을 찢는 형벌을 내린다고 한다. 또한 칼날로 이루어진 무성한 숲을 지나면서 온 몸의 살점이 파헤쳐지고 베어지게 된다. 죄인이 죽게 되면 금방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다시 살아나게 되어 같은 형벌을 거듭 받게 되며, 또는 옥졸들이 쇠갈퀴로 땅을 두드리거나 공중에서 살아나라 외치게 되면 죽었던 죄인이 다시 살아나게 되어 형벌을 거듭 받게 된다고 한다.

 

(2) 흑승지옥(黑繩地獄 kalasutra)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하고 사악한 의견을 설하거나 자살하는 사람을 돌보지 않은 이가 이 지옥에 떨어진다.

죄인이 이 지옥에 들면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온몸을 뜨거운 검은 쇠줄로 얽어매고 뜨겁게 달구어진 도끼, 톱, 칼 등으로 몸을 베고 끊어내는 형벌을 받게 되고 험한 언덕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풀처럼 무성히 솟아있는 뜨거운 땅으로 떨어져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진다고 한다. 이곳의 고통은 등활지옥보다 열 배나 더 지독하다.

 

(3) 중합지옥(衆合地獄 samghata)

살인, 도둑질, 사악한 음행을 한 죄인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죄인들을 두 대철위산(大鐵圍山) 사이에 끼워 넣어서는 두 산이 합쳐지도록 하여 눌리어 죽게 하며, 또 큰 쇠구유 속에 넣어 눌러 짜는 고통을 받는 지옥이라 한다. 또한 철구(鐵鉤, 철로 만든 아주 커다란 형태의 그릇)에 죄인을 집어 넣고 빻아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불에 벌겋게 달은 뜨거운 철구에서 고통을 받고, 큰 강의 물은 구리가 녹은 쇳물로 뜨겁기가 한량없는데 그 뜨거운 쇳물 속에 잠기게 하여 한없이 떠돌아다니게 한다.

 

(4) 규환지옥(叫喚地獄 raurava)

누갈(樓葛)이라 음역하고 '제곡(啼哭), 호규(號叫)'라 번역한다.

살생, 도둑질, 음행, 술 먹는 죄를 범한 이가 들어가는 지옥이라 하며, 이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은 옥졸에 의해 철퇴로 입을 찢기운 다음, 펄펄 끓어 불타는 구리물(銅汁)을 마시고, 쇠솥에 거꾸로 매달려 끓는 불(湯火)로 찌는 등 극한의 고통을 당해야 한다. 이 참기 힘든 괴로움 때문에 모두가 울부짖으므로 호규지옥이라 하며 규환(叫喚)지옥이라고도 한다.

 

(5)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 maharaurava)

오계(五戒), 즉 살생(殺生), 도둑질(竊盜), 음행(淫行), 과음(過飮), 악행만족(惡行滿足), 망어만족(妄語滿足)을 범한 이가 오게 되는 지옥으로 죄인의 혀를 길게 잡아 빼어 입으로 다시 집어 넣을 수 없도록 한 다음에 그 혓바닥에다가 펄펄 끓는 구리 쇳물을 붓거나 철퇴로 짓이기고 가루를 낸다. 이 곳에서 받는 고통은 너무 가혹하여 호규지옥의 열 배에 이르므로 모두 참기 힘들어 살려 달라고 크게 울부짖기 때문에 대규지옥 또는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이라고도 한다.

 

(6) 초열지옥(焦熱地獄 tapana)

살생(殺生), 투도(偸盜), 음행(淫行), 음주(飮酒), 망어(妄語)의 죄를 저지른 자가 그 삿된 소견을 벗어나지 못하면 이 지옥에 오게 된다.

옥졸이 죄인을 끌어다 쇠로 만든 성에 가두고 나서, 그 성에 불을 질러 쇠가 벌겋게 달구어지면, 그 뜨거운 불길로 죄인을 태우고 구워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지게 하며, 불에 달군 철판 위에 죄인을 눕혀놓고 벌겋게 단 쇠몽둥이로 치고, 불타는 꼬챙이로 쑤시고 지진다. 그러나 죽이지는 않고 이러한 고통을 수없이 반복한다. 염열지옥(炎熱地獄)이라고도 한다.

 

(7) 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 pratapana)

살생(殺生), 투도(偸盜), 음행(淫行), 음주(飮酒), 망어(妄語), 사견(邪見)으로 남을 속인 죄를 거듭해서 쌓고 착한 사람을 더럽힌 자가 오는 지옥이다.

지옥의 한가운데에 큰 불구덩이가 있어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는데, 그 양쪽에는 뜨거운 용암이 흐르는 커다란 화산이 있다. 옥졸이 죄인을 잡아다 쇠꼬챙이에 꿰어 불구덩이의 사나운 불길 속으로 집어 넣으면, 죄인의 몸이 익어 터지고 용암이 흘러 들어 온몸이 불타서 재가 되어 없어진다. 그리고 나서 죄인을 다시 살려내어 이러한 몸서리치는 끔직한 고통을 계속 반복하게 한다. 대열지옥(大熱地獄), 소적지옥(燒炙地獄) 또는 극렬지옥(極熱地獄)이라고도 한다.

 

(8) 아비지옥(阿鼻地獄 avici)

5역죄(五逆罪) 중의 하나를 범한 자, 인과(因果)를 무시하는 자, 절이나 사찰의 탑을 부수는 자, 성중(聖衆)을 비방하는 자, 시주받은 물건을 사적인 용도로 낭비하는 자, 아라한(불교의 성자)을 살해하는 자, 비구니를 강간한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이다.

팔대지옥 가운데에서도 그 규모가 가장 크며, 겪는 고통 또한 가장 심하여 지옥 중의 지옥이라고 한다.

이 지옥에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이 있는데 온갖 것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린다. 또한 살가죽을 벗겨서 불꽃과 쇳물에 넣어 온몸을 불태우고 쇠로 만든 매(鷹)가 날아와서 눈알을 파먹는 등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처절한 고통이 쉴 사이 없이 이어진다. 그뿐만이 아니고 고통을 받는 사이사이에 염라대왕의 꾸짖음을 받으므로 이 지옥의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은 무섭고 놀라서 까무러친다고 한다.

아비는 산스크리트 Avici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고통의 ‘간격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고 한다. '아비지옥(阿鼻地獄), 아비지(阿毘旨, 阿鼻旨, 阿鼻至), 아비(阿鼻)' 등으로 음역하고, 무간나락(無間奈落)이라고도 하는데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하는 말은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아울러 이르는데서 유래되었다.

 

*5역죄-오무간업(五無間業):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죄

①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②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③ 성자(아라한)을 살해하는 것

④ 부처님의 신체에 상처를 입혀 출혈시키는 것

⑤ 교단의 화합일치를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것

 

 

<팔한지옥>-<대지도론>

(1) 알부타(頞浮陀, arbuda): 추워서 천연두가 생기고 몸이 붓는다.

(2) 니라부타(尼刺部陀, nirabuda): 부스럼이 생기고 온몸이 부어서 터지는 문둥병이 생긴다.

(3) 알찰타(頞哳陀, atata): 추워서 소리를 낼 수가 없어 혀끝만 움직인다.

(4) 확확파(臛臛婆, hahava): 입을 움직이지 못해 목구멍에서 괴상한 소리가 난다.

(5) 호호파(虎虎婆, huhuva): 입술 끝만 움직이며 신음을 낸다.

(6) 올발라(嗢鉢羅, utpala): 추위 때문에 온몸이 푸른색으로 변한다.

(7) 발특마(鉢特摩, padma): 추위 때문에 온몸이 붉게 물든다.

(8) 마하발특마(摩訶鉢特摩, mahapadma): 파드마보다 더욱 춥고 온몸이 더욱 붉게 물들며 피부가 연꽃 모양으로 터진다.

 

감로도-봉서암

<시왕(十王)과 십대지옥(十大地獄)>

시왕이란, 지옥의 중생들인 사자(死者)들을 다스리는 열 명의 왕으로, 염라대왕(閻羅大王)도 시왕 중의 한 분이다. 명부의 중생들은 자신들이 지은 업보에 따라, 시왕들의 판결을 받고, 죄에 따라 여러 지옥세계로 떨어진다 한다. 망자들은 죽은 날로부터 7일을 단위로 일곱 개의 문을 거치면서 일곱 번 심판을 받고, 다시 사후 100일, 1년, 삼년에 걸쳐 도합 10번을 시왕들로부터 죄의 과보에 따라 판결을 받는다고 한다.

 

인도의 야마왕(야마왕,Yamaraja)이 불교에 들어와서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으로 바뀌고, 이 염마왕은 중국으로 들어와서 도교의 영향으로 시왕 중 한 존재로 나타나게 되었다. 시왕은 지장보살과 한몸이 되어 불교를 현세 이익적 신앙에서 내세 구원적인 신앙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초반지옥

죽은 모든 중생들이 심판을 받으며 총 7단계로 되어 있다. 거해지옥까지 통과한 중생들은 여기에서 천상계, 인간계, 축생계, 아귀도, 아수라, 팔열지옥, 팔한지옥으로 가게 되며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은 3단계의 절차가 더 남아있다.

 

후반지옥

7단계의 지옥을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심판을 받으며 총 3단계로 되어 있다. 흑암지옥까지 통과한 중생들은 인간계, 축생계, 아귀도, 아수라, 팔열지옥, 팔한지옥으로 가게 된다. 거해지옥에서 끝이 난 중생들에게는 천상계로 갈 수 있는 문이 열려있지만 거해지옥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순간 천상계의 문은 닫히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된 중생들은 절대 천상계로 갈 수 없고 최대한 노력해도 인간계로밖에 갈 수 없다.

 

 

제1대왕

진광대왕(秦廣 또는 泰光). 도산(刀山)지옥. 명도에서 사자의 초7일의 일을 보는 청부궁왕. 중생에게 선을 닦게 하는 명부의 왕. 남에게 인색한 죄. 죄인에게 칼이 선 다리를 건너게 함. 깊은 물에 다리 놓기(월천공덕), 배고픈 사람 밥 주기(급식공덕). 경오, 신미, 임신, 계유, 을해생을 맡음.

 

도산지옥-흥천사 시왕도

 

제2대왕

초강대왕(初江). 2.7일(14일)째 심판. 확탕지옥(鑊湯火湯). 대해 및 정남쪽 옥리석하 대지옥에 살고 있음. 도둑질한 죄. 죄인을 끓는 물에 담금. 목마른 사람 물 주기(급수공덕), 벗은 사람 옷 주기(착복공덕). 무자, 기축, 경인, 신유, 임진,계사생을 맡음.

 

 

제3대왕

송제(宋帝)대왕. 3.7일(21일)째 심판. 한빙(寒氷, 또는 泰山)지옥. 대해 및 동남쪽 옥리석하 흑구대지구를 맡은 왕. 음탕하고 배신한 죄. 죄인을 얼음 속에 묻음부모에게 효, 일가 방답화목, 동네 어른 존대.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생을 맡음.

 

한빙지옥

 

제4대왕

오관(五官)대왕. 검수(劍樹 또는 鋒刃)지옥. 지옥에서 살생·절도·음행·망언·주사의 5가지 죄를 다스리는 왕. 사후 사칠일(28)이 지나 지옥에 가면 죄의 경중을 저울질해서 판단하는 왕. 남을 돕지 않은 죄. 죄인의 몸을 칼로 벰. 함정에 빠진 사람 구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생을 맡음.

 

검수지옥

 

제5대왕

염라(閻羅)대왕. 5.7일(35일)째 심판. 발설(拔舌)지옥. 지옥의 주신(主神). 명계의 지배자. 업경대로 죄를 가림. 죄인의 혀를 집게로 뺌. 어른 말에 겉대답. 독설. 경자, 신축, 임인, 계유, 갑신, 을사생을 맡음.

 

발설지옥-흥천사 시왕도

 

제6대왕

변성(變成)대왕. 6.7일(42일)째 심판. 독사(毒蛇)지옥의 왕.사기죄. 죄인의 몸을 독사로 감음. 사자의 이승 친족, 친지들의 선행에 따라 죄를 증감함. 역적 도모, 살인, 강도, 고문, 도적.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생을 맏음.

   

독사지옥

 

제7대왕

태산(泰山)대왕. 거해(鉅骸)지옥. 죄인이 다시 태어날 곳을 정해 주는 지옥의 왕. 49재 끝남. 죄인의 뼈를 톱으로 켬. 상인이 되나 말을 속이는 등 남의 눈 속이기.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생을 맡음.

 

거해지옥-흥천사 시왕도

 

제8대왕

평등(平等)대왕. 철상(鐵床)지옥. 100일째 되는 날 심판. 사자의 죄와 복을 공평하게 판단하는 왕. 죄인을 뜨거운 쇠판에 올려놓음. 남의 남편 우러러 바라보기, 남의 가속 우러러 바라보기.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생을 맏음.

 

철상지옥-정철지옥

 

제9대왕

도시(都市)대왕. 사자의 일주기를 맡은 대왕. 풍도(風途)지옥. 죄인을 칼날 바람에 앉힘혼인풍덕, 혼인식 못한 것. 임자, 계축, 갑인, 을유, 병진, 정사생을 맡음.

 

풍도지옥

 

제10대왕

오도전륜(五道轉輪)대왕. 사자의 3년을 맡은 명부의 왕. 흑암(黑暗)지옥. 죄인을 암흑 속에 가둠. 남녀 구별 몰라 자식을 못 낳은 것.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생을 맡음.

 

오도전륜대왕(흑암지옥)-통도사 시왕도

*시왕의 모습은 강화 <전등사>에서 모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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