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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취미활동/마라톤대회참가기

by 빛살 2007. 11. 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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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6년 3월 12일
날씨: 몹시 추움
배번: 12912
기록: 출발- 8:06:33  5k- 8:28:37      10k- 8:50:09   15k- 9:11:56   20k-9:34:01    25k-9:56:03    
        30k- 10:19:14  35k- 10:43:00   40k- 11:07:53  최종-3:12:40
순위: 893(연령별) / 1635(성별)  

첫째, 홀로 지새우는 긴 밤이여~
이 번에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내 자신이 비교적 잠자리를 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라톤에 입문하고부터는 체질이 바뀌었는지 집을 떠나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첫 하프를 뛰던 부산 다대포에서부터 잠 못 이루던 밤이 시작되어,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제 하프는 극복이 되었는데 풀은 아직도 감당이 불감당이다.
아아, 견딜 수 없는 밤의 무게여!
하지만 대회 전날 잠을 설쳐도 달리는 데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대신 일요일이 대회일이면 목요일과 금요일, 특히 금요일 하루만이라도 숙면을 취해줘야 한단다. 그리고 토요일밤에는 잠이 안 오더라도 가만히 누워있어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이젠 잠이 안 오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가만히 누워 있는다.
옆에서 코를 골든 나처럼 뒤척이든 그냥 눈 감고 누워 있다.
그러면 어느새 아침이다.
일어나면 조금 잤는지 못 잤는지 구분이 안 된다.
그래도 몸은 무겁지는 않다.

둘째, 복장에 대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대회
일기예보로는 최악의 레이스가 될 것 같았다.
영하의 날씨에 강풍, 거기다가 짙은 황사까지.
추위와 바람은 어느 정도 느껴보았지만 황사는 경험이 없다.
하지만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나름대로 복장을 결정했다.
하의는 무조건 마라톤용 반바지, 상의는 상황을 보아가면서 반팔이나 긴팔로, 머리는 귀마개 없이 모자만, 바람에 대비해 고글을 착용하고, 목장갑은 필수.
하지만 서울에서 일기예보를 보고 망설이기 시작했다.
일요일 최저 기온이 영하 4도 최고 기온이 영하 3도, 최저나 최고나 거의 차이가 없다.
하루 종일 추위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다행히 황사는 풀린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날씨 정찰차 밖에 나갔다온 윤선생이 추위가 보통이 아니라며 하의로 긴 타이즈를 택한다. 긴 타이즈 자체를 혐오하는 윤선생의 결정을 보니 슬그머니 걱정이 된다.
망설이고 있는데 옆에 있는 진병목님이 반타이즈를 권한다.
그래 결정했다.
하의는 반타이즈에 런닌용 팬티, 상의는 두툼한 등산용 짚티로 바꿨다.
달리면서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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