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시즘
남들이 보기에 별 거 아닌 차이를 증폭시켜 자기 도취에 빠져 대립, 갈등, 반목, 불화 등을 유발하게 되는 현상을 프로이트는 ‘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시즘(narcissism of minor differences)’이라고 했다. 이러한 대립 등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사소한 차이를 강조하는 심리 구조를 뜻한다고 말 수도 있다. 이러한 심리의 밑바탕에는 유아기적 자기애(narcissism)가 있다. 자기애적 정체성을 확인받기 위해 사소한 차이에 집착하여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사소한 차이라는 개념을 지리적으로 인접한 두 부족들 사이의 불화나 적대, 또는 심지어 같은 정치-사회적 공동체 안에서 생기는 불화나 적대를 해명하는 분석 도구로 확장했다. 사소한 차이에 대한 나르시시즘에 기반을 둔 정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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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