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일등 (貧者一燈 )
사밧티(舍衛城)의 가난한 여인 난다는 어느 날 길거리에 나갔다가 이 도시에 부처님이 오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부처님이 오시는 길에 등불을 밝혀 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기름을 살 돈이 없었다.
난다는 궁리 끝에 구걸을 해서 은전 한 닢을 얻어 그것으로 등불을 마련했다.
부처님이 사밧티에 도착한 날 저녁 사람들은 정성껏 마련한 등불을 밝히고 부처님을 맞이했다.
난다도 구석진 곳에 초라한 등불을 밝히고 설법을 들었다.
밤이 깊어 사람들이 모두 흩어지자 등불도 하나씩 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벽이 되어도 꺼지지 않고 점점 더 밝은 빛을 내며 타오르는 등불이 하나 있었다.
가난한 여인 난다가 깨끗하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밝힌 그 등불이었다.
부처님은 초라하지만 오래도록 꺼지지 않은 난다의 등불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난다가 정성으로 밝힌 등불이 어떤 화려한 등불보다 더 오래 어둠을 밝히는구나.
난다는 이 공덕으로 반드시 해탈을 성취하게 되리라."
-현우경-
* 해마다 초파일이면 내 이름으로 등을 걸어주시던 분이 계셨었는데
내 이름으로 등을 걸었다는 말을 들어도
그때는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무덤덤했었는데
요즘은 그 마음이 무척 그리워집니다.
그 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등을 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깊이 고개 숙여 무슨 축원이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금은 절실하게 살고 싶어지는 오후입니다.
세명고등학교1학년남야영05 (0) | 2009.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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