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와 멘티>
‘멘토르’(mentor)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을 떠나면서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맡긴 ‘집사’의 이름이다.
동물의 강한 힘과 인간의 지혜가 결합된 ‘반인반수’ 멘토르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로 상담자로 교사로 다역을 하며 그를 잘 돌봐줬다.
장성한 텔레마코스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아나설 때는 지혜의 신인 아테나와 미네르바가 멘토르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를 인도하는 수호천사 노릇을 했다.
인생의 조언자, 후견인을 뜻하는 ‘멘토’는 여기서 유래한다.
일상에 지친 나를 일으켜 세우고 갈 길 모르는 인생의 해답을 주는 등불 같은 존재, 멘토는 분명 힘을 주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상대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그의 꿈을 이루도록 격려하는 도움이 삶의 길목마다 필요한 법이다.
자연인 대통령에게도 물론이다.
조직에서도 인재육성의 수단으로 멘토링 제도를 많이 활용한다.
업무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멘토’가 일대일로 짝을 지어 ‘멘티’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이끌며 조직의 역량을 키워가는 제도는 퍽 요긴해 보인다.
- 2008/3/4 한겨례신문 '유레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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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로네스와 클리엔테스>
‘로마인 이야기’ 에서 시오노 나나미 여사는 고대 로마 사회의 인간관계의 특징을 ‘파트로네스’와 ‘클리엔테스’로 규정한다.
…라틴어에 ‘클리엔테스’라는 낱말이 있다. 이탈리아어로는 클리엔테 영어로는 클라이언트의 어원이 되는 낱말이다. …
Client : (1) 변호사등의 의뢰인 (2) ( 상점 등의) 고객, 단골 (3) (고대로마의 귀족에게 종속된) 예속 평민, 하인 (4) 부하, 졸개,
똘마니…
이 클리엔테스와 패트런(후원자)의 어원인 파트로네스의 관계는 로마가 건국되었을 당시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권 1 page 175-176
이 관계에 대한 설명을 더 들어본다.
귀족 즉 파트로네스와 클리엔테스의 관계를 명쾌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귀족은 클리엔테스를 보호하고 클리엔테스는 귀족의 보호를 받는다고 정해졌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귀족의 재정상태가 나빠지면 클리엔테스들이 공동으로 귀족을 도왔다. 반대로 클리엔테스 가운데 하나가 경제적 위기에 빠지면 귀족이 도왔다. 클리엔테스가 무슨 사업을 시작할 경우 파트로네스는 동료 귀족들한테 부탁해서라도 그 사업이 성공하도록 힘써주었다. 귀족이 해적한테 붙잡혀 몸값이 필요해지면 클리엔테스들이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몸값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되어 있었다. 클리엔테스는 자식의 혼담이나 교육문제 취직문제 소송문제까지도 파트로네스와 의논했고 파트로네스는 그 문제해결을 도와줄 의무가 있었다. 그 대신 파트로네스가 공직에 입후보하면 그의 클리엔테스들은 모두 빠짐없이 선거 장소인 마르스 광장으로 달려간다. 로마 시민인 그들은 훌륭한 유권자였기 때문이다…. 권 1 page 177-178
이쯤에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旣視感, 데자뷔)이 들지 않는지?
<오야붕(親分)과 고붕(子分)>
로마의 파트로네스와 클리엔테스는 일본의 오야붕(親分)과 고붕(子分), 또는 오야가다(親方)와 고가다(子方) 라는 ‘의제적 친자관계’와 신기하게 닮았다. 파트로네스와 클리엔테스의 관계는 강자와 약자의 관계라기보다는 좀더 내밀한 관계였고 양자 사이에 개재하는 것들 가운데 가장 중시된 것은 무엇보다도 신의(피데스)였다. 배신은 최고의 악덕으로 간주되었다. 권1 page 178
일본 야꾸자 냄새마저 나는 듯 하다.
클리엔테스를 현대 영어로 번역하면 클라이언트(client) 다. 오늘날에는 이 낱말을 들으면 ‘고객’이라는 뜻이 우선 머리에 떠오르지만 그보다는 두목과 부하의 관계로 생각하는 편이 고대 로마인의 쓰임새에 더 가깝다. 권 7 page 89
- 로마인이야기 비판 중에서
중국 '펑요우(朋友,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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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이 아노민가 하는 생각이 드는 하 수상한 시절이다.
상념의 끝을 놓지 말고 살아가자.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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