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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역사

불교/불교의 세계관

by 빛살 2023. 4. 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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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금강역사와 흠금강역사

대체로 탑 또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守門神將의 구실을 담당하며, ‘仁王力士라고도 한다.

이 신은 여래의 온갖 비밀된 사적(事迹)을 알고 5백 야차신(夜叉神)을 거느리면서 천불(千佛)의 법을 수호한다고 한다.

보통 사찰 문의 왼쪽에는 밀적금강(密迹金剛), 오른쪽에는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이 서 있다.

이 중 나라연금강은 천상계의 역사로 그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백만 배가 된다고 한다.

밀적금강은 손에 금강저(金剛杵)라는 무기를 가지고 항상 부처님을 호위하는 야차신으로, 부처님의 비밀한 사적을 들으려는 서원을 세웠으므로 밀적이라고 한다.

이들의 머리 뒤에는 커다란 원형의 頭光이 있다. 이는 이들이 단순히 힘센 이가 아니라 신성한 지혜를 고루 갖추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보통 밀적금강은 입을 크게 열어 하고 소리를 내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나라연금강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흔히 입을 열고 있는 역사를 아금강역사’, 입을 다물고 있는 역사를 훔금강역사라고 하는데, 이때의 는 범어의 첫째 글자이고, ‘은 끝 글자이다. 이 금강역사의 입은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영원과 통일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의를 입지 않고 옷을 허리에 걸친 채 주먹을 쥐어 밖에서 안으로 한 팔을 올리고 한 팔을 내린 자세를 취하거나, 한 손으로 칼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을 취하기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금강역사상은 애초 인도 전통 브라만교의 수호신 인드라가 손에 쥔 무기인 금강저를 넘겨받고 부처를 호위하게 된 하급 수호신 야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간다라에서는 부처의 곁에 찰싹 붙어 밀착 수행하는 일종의 비서 구실을 하다가 중앙아시아에서는 이란풍의 장식복식과 중국풍 갑옷을 입은 경호대장으로, 뒤이어 5세기 중국 남북조시대에 전래돼 수당대를 거치면서부터 단독상에서 쌍신상이 됐고, 험상궂은 호인(서역인)의 표정을 하고 사찰의 성역을 지키는 쪽으로 기능이 확대됐다. 7세기 신라에 전래된 뒤로는 분황사모전석탑, 장항리 절터 탑, 석굴암 등 탑과 석굴의 호신상으로 구실하면서 8세기 유행하다 사천왕상에 수호신상 자리를 물려주지만, 험상궂지 않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바뀌면서 신라 특유의 미학적 도상으로 정착된다.

불교미술은 직접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종교적 열망을 풀어주는 특성을 담고 있으며, 힘의 상징인 금강역사상은 다른 어떤 불교미술 작품들보다 시각적 주목도가 커서 각 지역 대중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방향으로 변모를 거듭했다는 게 책의 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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