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늘 시비(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籠山亭> 최치원이 지은 정자로, 은거 생활을 하던 당시에 글을 읽거나 바둑을 두며 휴식처로 삼았던 곳.
정자 이름은 "故敎流水盡籠山"에서 따왔다.
[핵심 정리]
1.갈래 : 칠언 절구(七言絶句)
2.연대 : 신라 말기(헌강왕)
3.정서와 태도 : 세상과 단절하려는 의지
4.주제 : 산중에 은거하고 싶은 심경
5.특징
1) 자연을 의인화하여 표현함
2) 자연의 물소리와 세상의 소리를 대조하여 표현함
(‘물’의 이미지 - 속세와의 단절)
6.압운 : 만(巒), 간(間), 산(山)
7.시상 전개
기 : 산중을 흐르는 계곡 물소리
승 : 아주 가까운 말소리도 들리지 않음
전 : 속세와 단절하고자 하는 의지
결 : 계곡 물소리로 세상의 물소리와 단절함
[시어 및 시구 풀이]
*지척 : 아주 가까운 거리
*말소리 : 인간의 소리 = 시비하는 소리 - 속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 ↔ 물소리
*들릴세라 : 들릴까 두렵다
*짐짓 : 일부러
*흐르는 ~ 버렸다네 : 속세와의 단절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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