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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 전설

일반자료실/미디어자료실

by 빛살 2010. 10. 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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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은 석가탑을 조성하면서 당대의 가장 뛰어난 석공인 백제인 아사달을 부릅니다.

 

아사달은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며 불국사의 동탑인 다보탑을 완성하고, 서탑인 석가탑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아사달이 탑에 온 정성을 기울이는 동안 세월은 흘렀고,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던 아사녀는 기다리다 못해 결국 불국사로 찾아왔지만 탑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여자를 들일 수 없다는 금기 때문에 남편을 만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천 리 길을 달려온 아사녀는 먼 발치로나마 남편 아사달을 볼 수 있을까 하여 날마다 불국사 앞에서 서성거리게 되고 이를 보다 못한 한 스님이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연못이 있는데 지성으로 빌고 있으면 탑이 완성될 때 탑의 그림자가 못에 비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였는데 순진한 아사녀는 그 말을 믿고 그날부터 온 종일 못을 들여다보며 탑의 그림자가 보이기만 기다립니다.  

 

어느 날 휘영청 밝은 달이 못 안을 비출 때 그 물속에서 기기묘묘한 하얀 탑이 떠올랐습니다. 아사달이 이룩한 다보탑이었습니다. 아사녀는 너무 반갑고 감격하여 "아사달님!" 하고 부르며 물속에 뛰어 들어 탑을 껴안았습니다. 그리움이 사무쳐서 환상을 보았던 것입니다.

 

석가탑이 완성되고 아사녀가 못가에서 기다린다는 얘기를 들은 아사달은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아내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내를 찾아 못 주변을 헤매는데 앞에 있는 바위에 홀연히 아내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웃는 듯하다가 사라지고 다시 인자한 부처님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아사달은 그 바위에 아내의 모습을 새기고 난 다음 고향으로 돌아갔다는데 그 뒷얘기는 전해지는 것이 없습니다.

  

 

후대 사람들은 그 못을 ‘영지(影池’)라고 불렀고, 이 못에 그림자가 비쳤던 다보탑은 일명 유영탑(有影塔)이라 하고, 그림자가 비치지 않았던 석가탑은 일명 무영탑(無影塔)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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