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05.24.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주제뿐만 아니라 표지도 책도 모두 무거워 보였다.
더구나 하버드대 20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라는 말에 주눅이 들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제대로 이해나 할 수 있을런지...
책을 구입하고도 한참이 지난 후에 어쩌다 책장을 뒤적거렸다.
그런데 쉽게 읽혀진다.
비교적 최근에 대두된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철학자답게 결론으로 가는 과정이 제법 길어서 중간에 맥락을 놓치기도 했다.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은 행복, 자유, 미덕을 전제로 한다.
최대 행복의 원칙(공리주의- 효용 utility, 가성비 중시)은 인간의 존엄성, 개인의 권리를 소홀히 한다.
자유지상주의.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마이클 조던의 돈(세금), 장기 판매, 안락사, 합의하여 이루어진 식인 행위
중요한 것은 동기이다(칸트). : 의무론적 윤리설. 정언명령1, 당신의 행동준칙을 보편화하라. 정언명령2,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
실질적 평등(존 롤스) : 무지의 장막(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 안에서 선택
누가 어떤 자격을 가졌는가?(아리스토텔레스) : 목적론적 윤리설 - 누가 최고의 플루트를 가져야 하는가?
이상의 논의를 거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글쓴이는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 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와 관련하여 몇 가지 예상되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1.시민의식, 희생, 봉사
2.시장의 도덕적 한계
3.불평등, 연대, 시민의 미덕
4.도덕에 기초하는 정치
미국의 군사제도인 자원병 제도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왜 미군 범죄가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만이 군에 지원을 한다.
그러니 미군 병사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자유주의적 평등주의자 '존 롤스'를 알게 되었고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서사적 인간'이라는 말에서 불교의 '인드라망'을 연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