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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이가림

마음닦기/시

by 빛살 2007. 9.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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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이가림


한 무더기 동백꽃인 양
변두리 눈밭에서 피어나는 것
숨어서 더욱 타오르는 것
강아지도, 구두닦이도, 자전거 수리공도,
몸 파는 아가씨도
서로 다투어 꽃송이를 꺾는가
둥그렇게 둥그렇게 어우러져
언 손들을 내뻗고 있구나
노을빛인 양 물든 인간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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