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생의 학교 폭력 평정기

우리 교실에 평화의 꽃이 피었다 <이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학생생활연구회 기획 고은우 김경욱 윤수연 이소운 지음

2009년 1월 4일 완독

 

학생생활연구회 소속 따돌림사회연구모임에서 현장 교사들이 8년 간 연구한 내용을 4년 간 6개의 허구로 보편화한 작품이라 한다.

그런 만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거대한 성적의 파도 속에서도 참교육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지은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그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책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명확한 개념 규정이 없다.

단지 학교 폭력의 원인을 비인간적인 권력 관계로 파악하고 있는 지은이의 말과,  책 내용으로 보아 집단 따돌림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집단 따돌림을 권력이라는 측면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까지 포함시켜 집요하게 분석해 나간다.

 

<이선생의 학교 폭력 평정기>라는 제목의 이선생은 마지막 이야기인 '나이팅게일의 일기'의 주인공 이경원 선생이다.

아비규환의 야전 병원에서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돌보는 나이팅게일의 이미지가

학교 폭력에 상처 입은 아이들을 차별 없이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이경원과 겹친다.

 

결국 학교 폭력의 해결책은 그녀의 방법대로 소통과 자치이다.

교사는 '너희들에 대해서 무엇이든지 빤히 알고 있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학생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우발적인 폭력 사건 및 폭력을 조장하는 환경 및 심리를 다룬 책과

야동을 비롯해 학생들의 성 문제를 다룬 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