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 보고/유용주 지음/ 한겨레출판/ 12월 6일 완독
지은이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마치 나의 과거를 들춰 보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나 군대 생활, 문학에 대한 열정 등 모든 면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물론 작가의 깊이가 엄청 깊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의 절실한 감정들이 가슴에 와닿았지만
너무 날 것으로 드러난다는 생각도 떨치지 못했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보고나서 느낀 감정이 그대로 살아났다.
너무 파노라마처럼 늘어놓는다는 느낌.
줄일 건 줄이고 늘일 건 늘이면서 개인의 체험이 좀더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조금더 세련되었으면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 세대가 읽기에는 부담이 없으나
청소년들에게 권하기엔 다소 부담이 되는 성적인 표현들.
조금더 목소리를 낮췄으면 하는 생각이다.
주인공을 심문하는 검사의 태도가 학생의 죄를 따지는 나의 태도와 너무나 똑 같아 잠시 당혹스러웠다.
어느새 나도 학생들을 죄인으로 다루고 그 위에 군림하는 직업인이 되었구나 하는 쓰라린 탄식이 나왔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갖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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