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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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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살 2011. 9. 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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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및 글씨]

친필 서화 (크기: 22.5 x 22.5 cm 출처: '허난설헌연구', 허미자)

 

"그림 옆에 있는 난설헌이 글씨에 주목해 보자. 사람들은 저 글씨체가 여자의 글씨체가 아니라 남성의 글씨처럼 힘이 있고 대범함이 엿보인다고 한다. 우선은 칭찬인 듯한데, 만약에 난설헌이 이 말을 들었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별로 달가워하지는 않았을 듯하다. 난설헌이 살며 괴로웠던 이유는 바로 신분의 차별, 재능을 펼치는데 있어서 남녀의 차별에 있었다.

난설헌의 글씨는 남자다운 것이 아니라 난설헌만의 개성있는 글씨다. 난설헌이 글씨를 배운 것은 그의 아버지 허엽, 그의 오빠인 허봉, 그리고 큰오라비의 친구이자 자신의 스승인 이달에게서였다. 당연히 교육을 담당한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것이다. 만약 난설헌이 '여성적'이라는 틀에 맞춰진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았다면 그녀의 글씨체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는 남녀의 역할적 구분이나 학문적 재능이 선천적으로 생태학적인 면에서 기인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서 기인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준다.(출처: '그래도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앙간비금도(仰看飛禽圖) (* 22.2x12.0cm  * 종이에 채색   * 허엽의 12대 종손 소장)

 

"허난설헌의 <앙간비금도>는 조선시대 회화사에서 소녀가 그림 속의 인물로 등장하는 첫 그림으로 보여진다. 임란 전 조선 중기까지의 그림이 중국의 고사인물도나 우리의 산수가 아닌 화보풍의 산수를 그린 데 비해 허난설헌의 <앙간비금도>는 주변의 실경이 등장하는 경우로 조선후기 진경산수와 풍속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여성화가에 대한 소고", 김선희) 

 

묵조도(墨鳥圖) (출처: '한국여류한시문선', 김지용, 대양서적, 1973)

 

 

寄夫江舍讀書

 

燕掠斜簷兩兩飛

洛花撩亂撲羅衣

洞房極目傷春意

草綠江南人未歸

 

강사에서 글을 읽는 낭군에게

 

기울어진 처마 스쳐 짝지어 제비 날고

낙화는 분분하게 비단옷을 치고 있네

동방 깊은 곳에 임 생각 상한 마음

푸른 강남 가신 임은 돌아오질 아니하네

 

    野坐

 

金刀剪出篋中羅

裁就寒衣手屢呵

斜拔玉釵燈影畔

剔開紅焰救飛蛾

 

 밤에 앉아

 

비단폭을 가위로 결결이 잘라

겨울옷 짓노라면 손끝 시리다

옥비녀 비껴들고 등잔가를 저음은

등잔불도 돋울겸 빠진 나비 구함이라

  江南曲3

      又

湖裏月初明

采蓮中夜歸

輕뇨莫近岸

恐驚鴛鴦飛

 

 

호수가 달이 떠서 밝아오면

연 캐는 아가씨들 밤중에야 돌아가네

이 기슭에 행여나 배 저을세라

한쌍의 원앙이 놀랄까 두렵구나

 

 

작약도(芍藥圖)(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서화유물도록4집,

1994. 78P, 50번 삼화인쇄소간. 중앙박물관 유물번호 德2463)

 

[시가]

 

<교주가곡집>의 규원가 본문 사진

우리  고어 연구에 조예가 깊었던 마에마 교오사쿠(前間恭作 1868~1942)가 경성제국대학 재직시 편찬한 우리나라 시가집. 전집 8권, 후집 9권을 합쳐 총 17권. 시조 1,745수, 가사 37편, 잡가 7편, 모두 1,789수를 수록하였다. 곡조별로 분류하여 출전을 밝혔으며, 한자 밑에는 한글로 읽기를 달았다.

 

[비석문]

 

 

            

 

                  A. 金弘度(김성립 조부) +
                  B. 金瞻(김성립 부) +
                  C. 金誠立(허난설헌 남편) + 南陽洪氏
                  D. 金正立(김성립 동생) +
                  E. 許蘭雪軒
                  F. 남매(허난설헌의 딸과 아들 희윤)

 

 

 

                       

                       난설헌시비 앞면

 

   哭子

 

去年喪愛女

今年喪愛子

哀哀廣陵土

雙墳相對起

蕭蕭白楊風

鬼火明松楸

紙錢招汝魂

玄酒奠汝丘

應知第兄魂

夜夜相追遊

縱有服中孩

安可冀長成

浪吟黃臺詞

血泣悲呑聲

 

 

  아들딸을 여의고서

 

지난해 귀여운 딸애 여의고

올해는 사랑스런 아들 잃다니

서러워라 서러워라 광릉땅이여

두 무덤 나란히 앞에 있구나

사시나무 가지엔 쓸쓸한 바람

도깨비불 무덤에 어리비치네

소지올려 너희들 넋을 부르며

무덤에 냉수를 부어놓으니

알고말고 너희 넋이야

밤마다 서로서로 얼려놀테지

아무리 아해를 가졌다한들

이 또한 잘자라길 바라겠는가

부질없이 황대사 읊조리면서

애끓는 피눈물에 목이 메인다.

許米子 번역하고 鄭良媛 쓰다

1985年 11月 24日

 

 

 

난설헌시비 뒷면

 

夢遊廣桑山

 

碧海浸瑤海

靑鸞倚彩鸞

芙蓉三九朶

紅墮月霜寒

 

 

꿈에 광상산에 오르다

 

푸른 바다가 요지에 잠겨들고

파란 난새는 아롱진 난새에 어울렸어요

스물이라 일곱송이 부용꽃은

붉은 빛 다 가신 채

서리 찬 달 아래에.....

 

辛鎬烈 譯

金東旭 書

 

 

 

 

희윤 남매 비석의 기록

 

喜胤墓地 許荷谷

苗而不秀者 喜胤也 喜胤

父曰成立余之妹婿也 祖

曰瞻余之友也 涕出而爲之銘曰皎皎其容晣晣其

目 萬古之哀寄一哭

희윤의 묘비 허봉 지음

피어보지도 못하고 진 희윤아- 희윤의 아버지 誠立은 나의 매부요 할아버지 瞻이 나의 벗이로다 눈물을 흘리면서 쓰는 비문, 맑고 맑은 얼굴에 반짝이던 그 눈! 만고의 슬픔을 이 한 곡에 부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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