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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신앙의 신행과 실천

불교/지장경

by 빛살 2013. 3.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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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신앙의 신행과 실천

지장신앙은 지장의 본원력을 믿는 신앙이며 지장보살의 끝없는 구제력에 의지하는 신앙이다. 또한 망자를 천도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신앙이다. 그러나 지장신앙의 적극적 의미는 우리 스스로가 지장을 닮아가는 신앙이며 지장의 본원을 우리의 본원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지장이 되어가는 신앙이다. 그래서 지장 신앙의 핵심은 막연히 지장보살의 본원에 의지하는 타력신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장보살님의 본원을 따라 보살행을 실천하는데 있다. 이같은 원칙을 근본으로 생각하며 지장 신행의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자.

1. 칭명염불
지장보살의 본원력을 믿고 그 본원력에 의지하여 구제 받고자하는 신앙이다. 이처럼 지장의 본원력에 의지하는 신행의 형태가 바로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지장정근이다. 지장경에서는 지장보살의 구제력이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하고 귀경하고 공양하면 그에 상응한 도움을 얻어 구제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만일 어떤 유정이 갖가지 욕구로 근심과 고통이 절박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하고 외우면서 귀경하고 공양하면 구하는 모든 것을 법에 따라 얻게 되며 모든 근심과 고통을 떠나게 되며, 그 응하는 바에 따라 천상에 태어나며 열반의 길에 이르게 된다." 《대승대집지장십륜경》

지장신앙에서 칭명염불은 실제로는 불·보살의 가피를 입고자 하는 타력신앙의 형태 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남녀노소·지위고하·수행의 깊고 낮음을 막론하고 한 마음으로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부르는 중생은 누구나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모두 해탈을 얻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기복을 바라며 지장보살 정근만 한다고 해서 가피를 받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믿음과 참되고 올바른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가피가 있다.

"만일 잡되고 어지럽고 더러운 마음이면 비록 나의 이름을 부른다 하더라도 들었다고 하지 못할 것이요, 확실한 신해(信解)를 내지 못하고, 다만 세간의 선한 과보만을 얻게 되며, 광대하고 깊은 미묘한 이익을 얻지 못한다. 이와 같이 잡되고 어지럽고 더러운 마음은 그 닦아진 일체의 모든 선을 따라 모두 깊고 큰 이익을 얻을 수 없다." 《점찰선악업보경》

이처럼 칭명염불을 통해 크고 광대한 지장보살님의 가피를 얻기 위해서는 일심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장보살의 수승하고 광대한 본원력을 생각하며 스스로 그 본원을 자기화 하려는 실천적 수행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마땅히 마음을 단단히 잡아매어, 나 지장보살마하살을 공양한 다음에 마땅히 이름을 부르거나 또는 묵묵히 외우고 생각하며 한 마음(一心)으로 나무지장보살마하살이라고 아뢰야 한다."《점찰선악업보경》

 

지장보살 정근

 

 

나무 남방화주 대원본존 지장보살

南無 南方化主 大願本尊 地藏菩薩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地藏菩薩, 地藏菩薩, 地藏菩薩 地藏菩薩, 地藏菩薩, 地藏菩薩....

 

지장보살 멸업장진언

地藏菩薩 滅業障眞言

 

옴 바라마니 다니 사바하(3번)

 

지장대성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地藏大聖威神力 恒河沙劫說難盡

 

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무량사

見聞瞻禮一念間 利益人天無量事

 

고아일심 귀명정례

故我一心 歸命頂禮

 

지장보살정근-월공스님.wma

 

 

 

2. 참회와 점찰법회(占察法會)
지장신앙의 발생이 말법시대의 위기감에서 출발했으므로 지장신앙은 참회를 강조한다. 또 지장신앙은 철저한 인과응보의 인과율에 근거한 신앙이므로 죄업을 참회하고 업장을 소멸하는 것이 신행에 중요한 요체가 된다. 일반적으로 참회는 계율과 관련하여 이를 어겼을 때 행하는 것이다. 인간은 선업을 쌓을 수도 있고 악업을 쌓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업은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이라는 삼업(三業)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만일 악업을 지으면 그 업보로 인해서 해탈에 장애가 되므로 이를 청정하게 하기 위한 수행법이 참회이다.
그러나 지장신앙에서 행하는 참회는 말법시대의 근기가 약해진 중생들의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 마련된 대중적인 참회법이므로 보다 쉽게 구성되어 있다. 즉 점찰법회가 그것인데, 점찰법회는 목륜상(木輪相)을 이용하여 자신의 업보를 점쳐서 그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참회하도록 하는 의식이다. 이같은 점찰법회는 말법 시대의 하근기 중생들에게 보다 쉬운 형태로 자신의 업보를 깨우치고 참회하도록 하기 위한 의식이다. 점찰법회는 자신의 업을 살펴서 악업을 참회하여 마음을 청정하게 함으로써 중생의 해탈을 도모하는 것이다.

"선남자여 마땅히 알아라. 만일 오는 세상의 중생들이 생·노·병·사로부터 제도와 해탈을 구하려고 처음 배우고 발심하여 선정과 형상 없는 지혜를 닦아 익히려고 하는 자가 있으면, 그들은 먼저 지난 세상에서 지었던 악업의 많고 적음과 그 가벼움과 무거움을 먼저 관하라. 만일 악업이 많고 두터운 자가 있으면 곧 선정과 지혜를 배워 얻지 못하니, 당연히 먼저 참회의 법을 닦아야 한다."《점찰선악업보경》

이상의 인용문에서 나타나듯이 해탈을 얻기 위해서는 선정과 지혜를 닦아야 하지만 그 선행조건으로 참회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지장신앙이 맹목적인 지장의 본원력에 의지하는 타력신앙만이 아님을 여기서 확인 할 수 있다. 곧 지혜와 선정을 닦아야 해탈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그 전제조건으로 참회를 주장한다. 그러므로 지장행자는 참회를 통해서 지장보살이 구제해 줄 것이라는 타력적 의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가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3. 회향(回向) - 스스로 지장이 되는 과정
회향(回向)은 자신의 공덕을 다른 사람을 위해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장보살은 자신이 갖춘 무량한 공덕을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 회향하고 있다. 지장행자의 수행은 지장보살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스스로 지장보살님을 자신의 스승으로 받아들이고 지장보살님이 모든 중생을 위해 자신의 공덕을 회향했듯 우리들도 기도와 정진과 수행을 통해 지은 공덕을 이웃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회향해야 한다. 그것이 지장신앙을 올바로 받드는 길이다. 《지장보살본원경》에는 회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신다.

 

"지장이여, 미래세 가운데에 만일 또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이 불법 가운데에 보시·공양하거나 탑사를 보수하고 경전을 잘 꾸며 선근(善根)을 심는다면, 또는 한 터럭 한 티끝, 한 모래알, 한 물방울만큼의 착한 일을 다만 능히 법계에 회향하면 이 사람은 그 공덕으로 백천 생 가운데 으뜸가는 묘한 즐거움을 얻는다. 그러나 단지 자기 집 권속이나 자신의 이익에만 회향하면 이와 같은 과보는 곧 삼생의 즐거움을 얻는데 그칠 뿐이다. 하나를 베풀면 만 가지 과보를 얻는다. 그러므로 지장이여, 보시의 인연 그 일은 이와 같다." 《지장보살본원경》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  정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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