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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사 이야기

자유게시판

by 빛살 2013. 5.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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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사가 응급 수술을 해야한다는 긴급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들어와 수술복으로 갈아 입고 수술실로 가고 있었다.

의사는 병원 복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한 소년의 아버지를 만났다.

 

의사를 보자마자 그는 소리를 질렀다.

"오는 데 하루 종일 걸리나요?

내 아들이 곧 죽을 지경인데 당신은 의사로서 책임의식도 없나요?"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달랬다.

"죄송합니다.

제가 밖에 있다가 전화를 받자마자 달려왔습니다만

어떻든 수술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금만 진정해 주세요, 아버님."

 

"진정하라고?

만약 당신 아들이라면 진정할 수 있겠어?

내 아들이 죽으면 당신이 책임질거야?"

소년의 아버지는 매우 화를 내며 말했다.

 

의사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분명 신의 가호가 있을 겁니다."

 

"자기 아들 아니라고 편안하게 말하는구만...."

 

몇 시간의 수술이 끝나고 의사는 밝은 표정으로 나왔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간호사에게 물어 보세요."

라고 말한 뒤 급히 밖으로 달려 나갔다.

 

"저 의사는 왜 이렇게 거만한가요?"
내 아들의 상태를 묻기 위해 몇 분도 기다릴 수 없는 건지, 참...."

수술실에서 나온 간호사에게 말했다.

 

간호사는 상기된 얼굴로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의 아드님이 어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장례 중 전화를 받고 급히 들어오신 겁니다.

아드님의 목숨을 살리고 장례를 마무리하려고 가신 거예요"

 

 

 

 * 아무리 형편없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위한 축복의 날이 있다.

바로 생일이다-프랑수아 카바나-

 

* 포마의 생일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축하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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