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번뇌]
백팔결(百八結), 백팔결업(百八結業)이라고도 한다. 108번뇌는 중생의 근본 번뇌이다.
1. 첫 번째 계산 방법
6진 * 3(好, 惡, 平等) = 18
6진 * 3(苦, 樂, 捨) = 18
36 * 3(과거, 현재, 미래) = 108
육근(六根-眼·耳·鼻·舌·身·意)과 육진(六塵,六境-色·聲·香·味·觸·法)이 서로 만날 때 생겨난다. 육근이 육진을 상대할 때 먼저 좋다[好]·나쁘다[惡]·그저 그렇다[平等]는 세 가지 인식작용(느낌)을 일으킨다.
다시 좋은 것은 즐겁게 받아들이고[樂受], 나쁜 것은 괴롭게 받아들이며[苦受], 그저 그런 것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게 방치하는[捨受]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곧 육근과 육진의 하나하나가 부딪칠 때 좋고[好]·나쁘고[惡]·평등하고[平等]·괴롭고[苦]·즐겁고[樂]·버리는[捨] 여섯 가지 감각이 나타나기 때문에, 6*6=36, 즉 서른여섯 가지의 번뇌가 생겨나게 된다.
이 36번뇌를 중생은 과거에도 했었고 현재에도 하고 있고 미래에도 할 것이기 때문에, 6×6=36에 과거·현재·미래의 3을 곱하여 108번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108번뇌가 벌어지고 또 벌어져서 팔만 사천 번뇌 망상을 이루게 되고, 그 번뇌들이 쉴 새 없이 마음을 흩트려 놓기 때문에 중생은 번뇌 속에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두 번째 계산 방법
삼계(三界)의 견혹(見惑) : 88사(使)
삼계(三界)의 수혹(修惑) : 10사(使)
수번뇌(隨煩惱) : 10전(纏)
이를 합하면 : 108 번뇌
<견혹(見惑)>
견혹(見惑)이란 진실의 도리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지식에 따라 분별하는 것으로써 특히 사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후천적 번뇌를 말한다. 이혹(理惑)이라고도 한다.
신견(身見) : 나(我) 또는 나의 것(我所) 등이 실재한다고 생각하여 모든 일을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고 해석하는 것.
변견(邊見) : 사물을 한쪽으로만 보는 것. 사물은 모든 면에서 유심히 살펴보아야만 제대로 알 수 있는데 한 쪽 면만 보고 단견
(斷見) 또는 상견(常見)과 같은 치우친 견해에 떨어지는 것.
사견(邪見) : 인과(因果)의 이치를 믿지 않는 생각들로서 바른 인과(因果)를 뒤집어서 복을 구한다는 삿된 견해를 이름(인과에
대한 그릇된 견해).
견취견(見取見) : 자기가 긍정한 것에 집착하는 것(그릇된 소견을 옳다고 고집하는 견해).
계금취견(戒禁取見) : 자기가 한 번 부정한 것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디까지나 고집하는 것. 계(戒)는 부정(否定)
하는 것을 말함.
견혹은 견도위에서 견성오도할 때 문득 다 끊어진다. 즉, 공부를 해서 자신의 본 성품인 불성, 법성을 볼 때 순간적으로 다 끊어버리게 된다. 빨리 끊을 수 있어서 오리사(五利使)라고 한다. ‘이(利)’는 ‘예리하다’는 뜻이고 ‘사(使)’는 ‘번뇌’를 뜻한다.
<수혹(修惑)>
구생혹(俱生惑)이라 해서 태어남과 동시에 따라오는 정서적·의지적·충동적 번뇌이다.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의 오둔사(五鈍使)가 이에 해당한다. 오둔사는 오랜 시간을 거쳐 둔하게 끊을 수밖에 없는 번뇌라는 뜻이다. 오랜 생각과 수행을 거쳐야만 끊어버릴 수 있다 해서 사혹(思惑), 수혹(修惑)이라고도 하며, 현상계의 모든 것이 그런 번뇌에 걸려 따르는 수가 많아 사혹(事惑)이라고도 한다. 수도위에서 끊어진다.
수도 5위(유식수행 5위)
자량(資糧)위 가행위(加行位) 견도위(통달위通達位) 수도위(수습위修習位) 구경위(究竟位)
<10수면(隨眠)>
수면(六隨眠)은 모든 번뇌의 근본이 되는 번뇌, 즉 근본번뇌(根本煩惱)로 6가지가 있다. 탐(貪, raga-탐내는 마음) · 진(瞋, pratigha-성내는 마음) · 만(慢, mana-잘난 체하는 마음) · 무명(無明, avidya-어리석은 마음) · 견(見, dṛṣṭi바르게 보지 못함) · 의(疑, vicikitsa-의심하는 마음)를 말한다. 여기서 무명(無明)은 치(癡)라고도 하며, 견(見)은 그릇된 견해인 악견(惡見) 즉 부정견(不正見)을 말한다. 6수면(六隨眠)에서 견(見)을 5가지로 세분한 것이 10수면(十隨眠)이다.
- 5부 : 사제(四諦)와 수도(修道)
견고소단(見苦所斷) : 4성제 가운데 고제에 대한 관찰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
견집소단(見集所斷) : 4성제 가운데 집제에 대한 관찰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
견멸소단(見滅所斷) : 4성제 가운데 멸제에 대한 관찰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
견도소단(見道所斷) : 4성제 가운데 도제에 대한 관찰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
수도소단(修道所斷) : 4성제 가운데 도제의 수행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 즉 도제의 수행법 을 닦고 익힘[修習]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를 말한다.
견고소단 · 견집소단 · 견멸소단 · 견도소단의 4부를 통칭하여 견소단(見所斷) · 견혹(見惑) · 분별기(分別起) 또는 미리혹(迷理惑)이라 한다, 미리혹(迷理惑)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이치[理]에 미혹한 번뇌'로, 이지적인 번뇌(理智的인 煩惱: 이성 즉 견해에 관련된 번뇌)를 말한다. 미리혹을 견도(見道)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라고 하여 견혹(見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현상의 사물의 참된 모습[實相]을 알지 못하는 번뇌를 미사혹(迷事惑)이라 하며, 수도소단이 이에 해당한다. 미사혹은 정의적인 번뇌(情意的인 煩惱: 마음에 관련된 번뇌, 감정과 의지에 관련된 번뇌)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구생기(俱生起) 번뇌이다. 미사혹을 수도(修道)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라고 하여 수혹(修惑) 또는 사혹(思惑)이라고도 한다. 미리혹 · 미사혹이라는 낱말보다는 견혹 · 수혹이라는 낱말이 더 흔히 사용된다.
견혹 88사와 수혹 10사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5부 |
욕계 |
색계 |
무색계 |
|
견혹 88사 |
견고소단 |
탐·진·만·무명·유신견·변집견·사견·견취·계금취·의(10) |
탐·만·무명·유신견·변집견·사견·견취·계금취·의(9) |
탐·만·무명·유신견·변집견·사견·견취·계금취·의(9) |
28사 |
견집소단 |
탐·진·만·무명·사견·견취·의(7) |
탐·만·무명·사견·견취·의(6) |
탐·만·무명·사견·견취·(6) |
19사 | |
견멸소단 |
탐·진·만·무명·사견·견취·의(7) |
탐·만·무명·사견·견취·의(6) |
탐·만·무명·사견·견취·(6) |
19사 | |
견도소단 |
탐·진·만·무명·사견·견취·계금취·의(8) |
탐·만·무명·사견·견취·계금취·의(7) |
탐·만·무명·사견·견취·계금취·의(7) |
22사 | |
수혹10사 |
수도소단 |
탐·진·만·무명(4) |
탐·만·무명(3) |
탐·만·무명(3) |
10사 |
<수번뇌>
수번뇌(隨煩惱)는 수혹(隨惑)이라고도 하며 근본번뇌(根本煩惱)를 따라 일어난 2차적인 번뇌라는 뜻으로, 지말번뇌(枝末煩惱) 또는 지말혹(枝末惑)이라고도 한다. 수번뇌 중 십전(十纏)은 다음과 같다. 전(纏)은 전박(纏縛) · 속박(束縛) · 구속(拘束) · 얽매임 · 얽어맴의 뜻으로, 번뇌의 다른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번뇌가 유정의 몸과 마음을 얽어매어 사물(事物) 혹은 사리(事理)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게 함으로써 선(善)을 닦는 것을 장애하는 한다는 측면을 강조하는 표현 또는 명칭이다.
1.무참(無慚): 죄과를 범하고도 스스로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지 않음
2.무괴(無愧): 죄과를 범하고도 남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지 않음
3.질(嫉): 질투, 다른 이의 좋은 일에 대해 기뻐하지 못함
4.간(慳): 재물이나 교법에 매우 인색함
5.회(悔): 지나친 후회(後悔) 또는 추회(追悔), 악작(惡作)
6.면(眠): 수면(睡眠), 잠, 암매(闇昧: 흐리멍덩함, 어리석고 몽매함), 게으름
7.도거(掉舉): 들뜸, 불안정, 산란
8.혼침(惛沈): 침울, 무기력
9.분(忿): 분노(憤怒: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 격노
10.부(覆): 죄과를 은폐함
불교에서는 108번뇌에 특별한 의미를 두어, 108개의 목환자를 꿰어 만든 108수주(數珠:염주)를 만들어 돌리면서 삼보(三寶)를 염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수승(隨乘)한 과(果)를 얻는다고 하여 널리 신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번뇌를 108종으로 세분해 본 것일 뿐,
그 원인은 하나다. 그것은 본래의 자기인 일심(一心)을 잃는 데서 오는 것이므로, 일심을 잃지 않도록 하고, 또 잃더라도 빨리 되찾는 것이 108번뇌를 끊는 길이라고 한다.
‘사악한 자의 미덕’ 애국주의의 ‘막춤’-종교와 애국주의 (0) | 2016.02.03 |
---|---|
파자소암(婆子燒庵)-고목선(枯木禪) (0) | 2015.09.07 |
불교의 절 (0) | 2015.05.25 |
BTN불교방송TV-108대참회문 (0) | 2015.04.29 |
[스크랩] 불상(佛像)의 수인(手印) (0) | 201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