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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의 출가

불교/벽화

by 빛살 2015. 12.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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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의 출가

 

 

난타(難陀 Nanda)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배다른 동생이다.  마야부인이 석가 탄생 일주일 만에 돌아가시자 이모인 마하파자파티가 후비로 간택되었고, 그 후 정반왕과의 사이에서 난타가 태어난 것이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고국인 카필라에 돌아왔을 때 마침 난타에게는 세 가지 경사가 겹쳐 있었다. 그것은 새 궁전이 완성되어 그곳으로 들어가는 것, 신부를 맞아 결혼식을 올리는 것, 그리고 카필라국의 태자로 책봉되는 것이었다. 특히 새로 맞이하는 신부는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로 이름을 순다리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난타를 제도(濟度)할 때가 되었음을 알고 성 안의 난타의 집으로 가셨다. 난타가 나와서 보니 부처님께서는 걸식을 하기 위해 빈 바리때를 들고 서 계셨다. 바리때를 받아 음식을 담아 부처님께 드리려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받지 않고 되돌아서 갔다. 난타는 바리때를 건네줄 생각으로 뒤를 따라 가다가 마침내 니그로다 정사에까지 오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난타를 의자에 앉게 하시고 착하다, 비구여!”라고 말씀하시자 저절로 머리가 깎이고 몸에는 가사가 입혀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난타는 집에 두고 온 부인의 모습이 생각나서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이 언제나 그를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탈주의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정사의 당번을 서라는 명령을 받았다. 낮 시간에 부처님과 비구들이 걸식하기 위해 밖에 나가면 한 사람은 남아서 당번을 서야 했다. 그는 드디어 탈주의 기회가 왔다 생각하고 부처님이 다니시는 큰 길을 피해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맞은편에서 오고 계셨다.

 

 

 

 

 

부처님께서는 가까이 다가가서 자비스럽게 말씀하셨다

난타! 너는 아직까지도 집에 두고 온 부인 생각만을 하고 있구나.”

, 그렇습니다.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난타를 데리고 히말라야 깊은 산으로 가셨다. 그 산 속에는 한 마리의 늙은 원숭이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원숭이를 가리키며

부인은 미인이라는데 이 눈먼 원숭이와 비기면 어떠냐?”

제 아내 순다라는 미인으로서는 인간 중에서도 겨룰 자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찌하여 그녀를 눈먼 원숭이 따위와 비교하십니까?”

 

그 다음에 부처님께서는 난타를 데리고 천상계(天上界)에 올라가 궁전을 구경시켰다. 궁전 속에는 500명이나 되는 아름다운 천녀가 악기를 울리며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궁금해진 난타가 천녀들에게 물었다.

누구를 맞이하기 위해 그토록 준비를 하십니까?”

염부제라는 나라에 부처님의 동생인 난타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고 수행한 공덕으로 다음 생에 이곳에 출생하여 저희들의 천자가 되십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난타는 뛸 듯이 기뻤다.

그 난타가 바로 나입니다. 이대로 여기서 살게 해 주십시오.”

안 됩니다. 우리들은 천녀입니다만 당신은 인간입니다. 인간의 일생을 마치고 와 주셔요.”

난타도 이에는 답할 말이 없어 그대로 부처님에게 돌아와서 천녀들에게 들은 것을 부처님에게 이야기 하였다.

네 아내는 미인이라고 하지만 그 천녀들과 비교하면 어떠냐.”

제 아내와 천녀의 차이는 늙은 원숭이와 제 아내의 차이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난타를 데리고 염부제로 돌아왔는데 그 이래 난타의 수행은 비상한 것이었다.

 

그 후 부처님께서는 다시 난타를 데라고 지옥을 구경시켰다. 지옥에는 큰 가마솥이 여러 개 있고 그중 하나는 펄펄 끓는데도 옥졸들은 계속 나무를 집어넣고 있는 것이었다. 난타는 옥졸들에게 물어 보았다.

여보시오, 다른 가마엔 모두 죄인이 벌을 받고 있는데, 이 가마는 왜 계속 끓이고만 있습니까?”

염부제에 부처님의 동생으로 난타란 자가 있지요. 그는 출가했으니 다음 생에는 천상에 태어나겠지만 천상의 수명이 다하면 다시 이 지옥에 떨어지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가마솥을 끓이며 기다리고 있소이다.”

난타는 두려워 떨면서 부처님께 다가와서 어서 염부제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너는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고 싶어서 계율을 지키고 정진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저는 천상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지옥에만 떨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해서 더욱 수행에 전념하게 된 난타는 17일 만에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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