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잘라 공양한 여인
석가모니가 사위국 기원정사에서 설법하고 있을 때였다.
많은 사람들이 석가모니의 설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다투어 석가모니 앞에 나아가 여러 가지 귀한 물건을 공양했다.
그때 쇼우군성 밖에 '마리카'라고 하는 한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마음씨가 무척 착해서 불쌍한 사람을 보면 자비심을 발휘하여 무엇이든 자기가 가진 것으로 모두 도와주었다. 그래서 마리카는 항상 가난하고 궁핍하게 살고 있었으나 한번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다.
어느 날 마리카는 석가모니가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석가모니께 공양할 만한 물건이 없었다.
그래서 마리카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잘라서 팔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공양할 물건들을 사서 정성껏 갖추어 석가모니 앞에 바쳤다.
이것을 본 석가모니는
"정성 없이 바치는 풍부한 물질보다 마리카가 바치는 정성스런 공양이 더욱 빛난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리카는 이 공덕으로 다음에 쇼우군 대왕의 왕비로 태어나서 행복하고 부유한 일생을 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