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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7. 8. 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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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07.08.23.


여름이 가기 전에 미스터리 소설 한 권은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겨레21 1172호에 여성 작가 미스터리 소설 6권이 올라왔다.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과 패리스의 비하인드 도어를 빌리려 했으나 책이 없어 얼어붙은 송곳니를 빌려왔다.


쉽게 읽힌다. 추리할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아릿한 여운이 남는다.


1996년 작이니 제법 시간이 흘러갔지만 본질적인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먼저 경찰들의 애환이 읽혔다. 격무에 시달려 가정에 소홀하게 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가정은 해체된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측은한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직장 내 성차별, 어린 여성을 이용한 성매매.....


등장 인물들은 모두 외롭다. 그 외로움은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 늑대개 질풍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뢰 때문일 것이다. 사실적 요소와 환상적 요소를 적절히 섞어놓은 일본 문학의 특징이 늑대개에서도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울링(howling)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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