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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7. 9. 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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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 / 조중의 지음 / 이룸 / 2009.03.11.

 

해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이화의 짧은 소개 글을 대하고 부터이다. 도망을 다니면서도 새끼를 꼬는 등 항상 무슨 일인가를 하고, 곧 떠나야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와 아이들을 때리는 것은 하늘을 때리는 것이라는 말을 통해 일반적인 위인들과는 다른 친근감을 느꼈다.

 

그 이후 무위당 장일순님의 책 <나락 한 알 속의 우주>을 읽으면서 해월의 사상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을 접할 수 있었고, 해월의 피체지가 나의 고향에서 지근 거리에 있는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 송골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최근에 <포항 인문학 산책>이라는 책에서 해월이 신광(기일, 마북 검등골)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글을 읽으며 해월은 내 주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청 도서관에 가서 최시형 평전’을 검색을 하니 내가 찾던 천도교에서 발행한 책이 뜨지 않는다. 나중에 알아보니 제목이 일하는 한울님이었다.

 

청소년 평전이라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처 두 번이나 읽었다. 덕분에 개략적으로나마 최시형의 일생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찾던 인물 유형과 거의 일치한다.

 

그동안 궁금했던 해월의 학력에 대한 문제가 풀렸다. 열살부터 15살까지 경주 서악서원을 다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봉준과 최시형의 대립적인 노선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답을 할 수가 없다. 시간을 두고 탐구해 봐야겠다.

 

해월이 30년 동안 쫓기면서도 잡히지 않은 것은 민중과 밀착된 삶을 살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들에 관심과 사랑을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생활형 진보라는 말이 떠올랐다.

 

진보세력의 조급함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해월을 통해서 그 아쉬움이 풀어졌다. 30년의 세월을 통해서 동학을 조직화해서 농민전쟁을 일으키고, 삼일운동으로까지 이어지게 한 사람이 바로 해월이다.

 

종교적 신념을 갖고 사람 사는 평등세상, 생명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세상을 추구했던 참사람이 바로 해월이다.

 

일하는 한울님을 주문하고, ‘개벽이라는 영화를 찾았으나 없었다. 유튜브 영상으로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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