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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할머니

한국의 신화/가택신

by 빛살 2017. 12.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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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家神)의 하나로 ‘산신(産神)’·‘삼신할머니’ 또는 ‘삼승할망’이라고 부른다. 삼신의 어원은 ‘삼줄’·‘삼가르다’ 등의 사례로 미루어, 본디 ‘삼’이 포태(胞胎)의 뜻이 있어 포태신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삼신의 유래를 말해주는 서사무가로 <제석본풀이>(또는 당금애기무가)와 <삼승할망본풀이>가 있다.


<제석본풀이>는 제석굿에서 구송되는 것으로 흔히 당금애기가 삼신이 되기도 하고 삼불제석이 삼신이 되기도 한다. <삼승할망본풀이>에서는 삼신할망이 어떻게 산육을 관장하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삼신의 신앙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중부지방에서는 중간을 막고 두 끝을 터서 그곳으로 물건을 넣고 어깨에 메거나 허리에 두르던 전대(纏帶) 모양의 주머니에 쌀을 담고 한지 고깔을 씌워서 안방구석에 매달고 명절이나 가족 생일, 제삿날에 음식의 일부를 바치고 산 속에 관계되는 기원을 올리는데, 이것을 흔히 제석주머니라고 불렀다.


영남지방에서는 큰 바가지에 쌀을 담고 한지로 덮어 묶고 안방 시렁 위에 모셔놓은 것을 삼신바가지라 부르는데, 위에다 수명장수의 상징으로 타래실을 놓는 경우도 있다. 이 바가지가 삼신단지로 바뀌어 놓이는 경우도 많다. 지금도 농어촌에서는 가끔 그런 것들을 볼 수가 있는데, 호남지방에서는 단지에 쌀을 넣어서 위와 같이 모시고 지앙단지·지앙동우들로 부른다.


평소에는 안 놓다가 출산 전후에만 안에 쌀을, 위에는 미역을 걸쳐놓는 수도 있다. 같은 호남에서도 전라북도에서는 단지보다 바가지를 삼신의 용기로 쓰는 경우가 더 많은 느낌이다. 모시는 날짜, 안에 쌀을 넣는 일 등은 다 같고, 한지로 덮은 뒤에 왼 새끼줄로 감는 예가 많다.


삼신바가지


삼신단지


삼신은 산 속을 전반적으로 관장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모셔진다. 아이를 낳게 되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빌기 위해서 삼신상을 차리는데, 삼신상에는 밥과 미역국을 세 그릇씩 혹은 한 그릇씩 올리는 것이 예사이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도 갖가지 질병이 따르기 때문에 삼신을 위하는 의례가 지속적으로 행하여진다.


삼신은 산 속에 관계되는 신앙의 소산으로 일반적 출산, 문학적 설명, 종교적 의례가 결합된 관념이다. 의학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에 출산의 중요성을 감지하여 이를 방비하고자 했던 소박한 관념을 엿볼 수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안방을 지키는 신으로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집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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