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호준

마음닦기/시

by 빛살 2018. 11. 2. 15:44

11월　　　이 호 준

괜히 11월일까
마음 가난한 사람들끼리
따뜻한 눈빛 나누라고
언덕 오를 때 끌고 밀어주라고
서로 안아 심장 데우라고
같은 곳 바라보며 웃으라고
끝내 사랑하라고
당신과 나 똑같은 키로
11
나란히 세워놓은 게지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천년의시작)에서

저작자표시

'마음닦기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력을 넘기며/권영상 (0)	2018.12.19
접동새 / 권환 (0)	2018.11.02
설거지 / 정용철 (0)	2018.10.19
무릉武陵 가는 길 1 / 민영 (0)	2018.10.14
역설/방민호 (0)	201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