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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호준

마음닦기/시

by 빛살 2018. 11. 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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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 호 준

괜히 11월일까
마음 가난한 사람들끼리
따뜻한 눈빛 나누라고
언덕 오를 때 끌고 밀어주라고
서로 안아 심장 데우라고
같은 곳 바라보며 웃으라고
끝내 사랑하라고
당신과 나 똑같은 키로
11
나란히 세워놓은 게지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천년의시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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