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夜胞佛眠(야야포불면) 밤이면 밤마다 부처님을 안고 자고
朝朝還共起(조조환공기) 아침이면 아침마다 같이 일어나네
起坐鎭相隨(기좌진상수) 앉으나 서나 서로 함께 하며
語默同居止(어묵동거지) 말하고 안 하는 것도 같이 한다네
纖毫不相離(섬호불상리)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如身影相似(여신영상사) 마치 몸에 그림자 따르는 것 같구나
欲識佛居處(욕식불거처)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하는가
只這語聲是(지저어성시) 지금 말하는 이것이라네
一鉢千家飯(일발천가반) 발우 하나 들고서 천 집의 밥을 먹고
孤身萬里遊(고신만리유) 외로운 몸으로 만 리를 노닌다네
靑目覩人少(청목도인소) 푸른 눈(達摩) 알아 보는 이 드물어
問路白雲頭(문로백운두) 떠가는 흰구름에 갈 길을 물어보네
彌勒眞彌勒(미륵진미륵) 미륵은 진짜 미륵인데
身分千百億(신분천백억) 분신이 수없이 많아서
時時示時人(시시시시인) 때때로 사람들에게 보여줘도
時人自不識(시인자불식)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네
我有一布袋(아유일포대) 나에게 포대 하나 있으니
虛空無罣碍(허공무가애) 텅 비어 어디에도 걸림이 없다네
展開邊宇宙(전개변우주) 펼치면 온 우주를 덮을 수 있고
入時觀自在(입시관자재) 오므리면 관자재라
-布袋和尙 契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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