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
4월 25일, 아내와 두 딸 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5km라는 머나먼 거리를 달렸다.
처음에는 과연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5km만 참가자가 8천 명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길이 사람들로 가득 차 제대로 달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대로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대부분이 봉사 활동 점수를 얻기 위해 참가한 중고등학생들과 어린아이들이었다.
직장 동호인들끼리 무리를 지어 구령에 맞추어 뛰는 사람들도 있었다.
출발은 비교적 앞에서 했는대도 뛰는 사람들보다 걷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걱정했던 아내보다도 중학교 1학년인 큰 딸 아이가 더 일찍 걷기 시작한다.
막내놈은 콩닥콩닥 잘도 뛴다.
저러다가 넘어져 다치지 걱정이 되었다.
결국 돌아오다가 넘어져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다.
해맞이 공원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10km 참가자들과 뒤섞이기 시작했다.
고개 끝자락에서 김도완님과 김정선님이 만났다.
부부인 두 사람이 달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년부터 5km는 코스를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맞이 공원 해안도로가 개통되면 그 쪽으로 돌리는 것은 어떨까?
어떻든 4회 대회는 5km가 중심이 된 대회였다.
달리기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상금을 받았다.
앞쪽에서 출발하니 저절로 순위가 정해지는 것 같았다.
가족 참가자 중 5위.
5만원 상금으로 로타리 냉면집에서 냉면 한 그릇씩하고
집으로 돌아와 각자 ars 한 통화씩 북한 돕기를 했다.
그리고 혼자서 막걸리 한 병을 마시고 달콤한 낮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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