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했다.
5월 16일 제1회 경주남산길마라톤 이래로 울산하프, 김해 숲길, 치악 풀까지 신청만 해 놓고 참가하지 못했다.
일주일에 서른두 시간씩 하는 수업에 지치고, 연습도 충실하게 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설레었다.
오선생님 말로는 코스가 좋다던데 혹시 운 좋으면 내 하프 최고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 같은 생뚱맞은 생각도 들었다.
토요일 늦게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중에 경산 처가로 갔다.
저녁을 먹고 나니 비가 그쳐 강가로 가 몸을 풀었다.
비 온 뒤의 상쾌함을 맛 보며 내일 날씨도 제발 오늘만 같으라고 빌었다.
드디어 9월 19일.
햇볕은 쨍쨍,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기대는 어그러졌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열심히 달렸다.
생각보다 고저도 있었고, 두 번의 반환점도 있어서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거리 표시, 풀과 하프, 10km 주자의 뒤엉킴만 없었다면 즐거운 달리기다 될 수 있었을텐데...
기록은 1:40:18로 기대보다 훨씬 못 미쳤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목욕탕에서 체중을 재어보니 67키로나 나간다.
5kg 정도 빼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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