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훈련코스 제4회 전국마라톤대회

 

2005년을 여는 첫 대회

1월 23일  일요일 새벽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오선생님이랑 종합운동장으로 갔다.
6시 넘어 예정보다 조금 늦게 포항을 떠났다.

2005년에 개최되는 대회 중 첫 출전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포마클의 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모두 진지한 모습들이다.

나도 은근히 새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대회에서 내 하프 기록을 깨고 싶었다.

 

고성까지는 세 시간이 넘게 걸렸다.
도중에 눈이 내렸지만 고성은 흐려 있었다.비가 내린 듯 도로가 흥건히 젖어 있었다.

달리는 도중 날씨는 활짝 개어 봄날씨 같았다.
제법 땀을 흘렸다.

 

1:38:31,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기록이다.
아내가 손가락을 다친 이후 훈련을 제대로 못했고, 더구나 체중 관리가 제대로 안 되었다.

69를 육박하는 몸무게, 전체적으로 힘들게 뛰었지만 트랙 안에 들어와서는 힘이 남는 느낌이 들었다.
페이스 조절과 체중, 특히 출발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이번에도 후미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페이스 조절에 애를 먹은 것 같다.

인구 3만밖에 안 되는 조그마한 고장이지만 볼거리가 많았다.

언제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야 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