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정민 지음/보림출판사/2003년 2월 8일
국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에게 한시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는 형식의 글이다.
아이의 눈에 맞춰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썼고, 다양한 예시와 그림을 곁들여 이해하기가 쉬웠다.
하지만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작품을 이해하는 것보다 한시의 작법에 대한 일반론을 이야기하면서 작품을 소개하는 수준에 머문다.
모두 20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편 한 편이 모두 잘 쓰여진 수필 같았다.
한시 원문에 일일이 음과 훈을 달고 작자 소개 및 한시와 그림 목록을 일일이 다 소개하고 있어 저자의 정성이 느껴졌다.
학문에 대한 열정,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잘 느껴져 정약용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생각났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한시 입문서뿐만 아니라 교양서로서도 일독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