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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根委翳 落葉飄颻- 진근위예 낙엽표요

한문/천자문2

by 빛살 2012. 12. 12. 20:34

본문

陳根委翳하고 落葉니라

 

묵은 뿌리들은 말라 시들고, 떨어진 잎들은 바람에 흩날린다. 

 

'진근'은 '묵은 뿌리'를 가리키고 '위예'는 '말라 시들어지다'는 뜻이며, '표요'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깃발 같은 것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나부끼는 꼴을 뜻하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모습을 그려 주고 있음.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百艸至冬而枯零하여 陳宿之根이 委蔽於地也라.

온갖 풀이 겨울이 되면 마르고 떨어져 묵은 뿌리가 땅에 쌓이고 덮힌다.

 

萬木經霜而搖落하여 蕭疎之葉이 飄舞於空也라.

온갖 나무가 서리를 맞으면 잎이 떨어져 앙상한 잎이 공중에 나부끼고 춤춘다.

 

<진근은 곧 숙초를 말하며 썩은 뿌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세월을 두고 한없이 자란 썩은 뿌리들은 끝내 버려 넘어질 수밖에 없는, 은둔한 곳의 삭막한 풍경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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