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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讀翫市 寓目囊箱-탐독완시 우목낭상

한문/천자문2

by 빛살 2012. 12. 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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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讀翫市하니 寓目囊箱하니라

 

저잣거리 책방에서 글 읽기에 골몰하니, 눈길을 붙이기만 하면 그대로 주머니와 상자 속에 갈무리하는 것 같다. 

 

후한 때에 진보적인 사상가로 박람강기(博覽强記)하였던 왕충은 글 읽기를 좋아하였으나 책 살 돈이 없어 낙양 저자 안에 있는 책방에 가서 진열된 책을 읽었는데, 욀총이 뛰어나 한 번만 훑어보고도 그 알맹이를 틀어잡았다는 이야기임.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漢上虞王充이 家貧하여 好學而無書일새 每向書肆하여 覽其書하면 終身不忘하니라.

한나라 때 상우 왕충은 집이 가난하여 학문을 좋아하였으나 서책이 없었으므로 매양 서사(책방)로 가서 그 책을 보면 종신토록 잊지 않았다.

 

人稱王充寓目囊箱이라 하니 以其一寓目하면 輒不忘하여 如貯書於囊箱之中也라.

사람들은 '왕충이 눈을 붙여 한 번 보면 주머니와 상자에 책을 넣어두는 것이다' 하였으니, 한 번만 눈을 붙여 책을 보면 잊지 아니하여 주머니와 상자 속에 책을 넣어둔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우목(寓目)이란 주목해서 본다는 뜻이다. 즉 '우목낭상'이란 책을 일심으로 통독하면 내 몸 전체가 책을 갈무리해두는 책상자가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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