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西林壁 橫看成嶺側成峰 遠近高低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 서림사 담장에 부쳐 가로로 보면 산줄기, 세로로 보면 봉우리 원근고저에 따라 모습이 제각각일세.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까닭은 단지 이 몸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지. *題: -에 쓰다. 시를 짓다 *橫看: 가로로 죽 멀리서 보면 看 눈 위에 손을 대고 멀리 봄 *嶺: 연이은 산. 산마루. 산맥 *側: 側(看) 看이 생략됨 *廬山眞面目: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적 모습. 숨은 능력, 감춰진 아름다움. 거시적 관점의 필요성. *緣: 인연하다. ~ 때문이다. ~에 연유하다. <해제> 원풍 7년(1084) 3월 소동파는 유배지를 여주(汝州, 지금의 허난성 루저우)로 옮기게 되었다. 여주로 옮겨 가는 도중 그는 여산(지금의 장시성江西省 주장현九江縣과 씽쯔현星子縣 사이에 있는 루산)을 구경했다. 이 시는 그해 4월 여산을 두루 돌아본 뒤 그 소감을 읊어 여산 기슭에 있는 서림사의 벽에 써 놓은 것이다. 여산 안에서 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각각 다르게 보일 뿐 여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 없다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하나의 보편적인 인생철리를 추출해 낼 철리시의 대표작이다. ‘여산진면목’이라는 성어는 바로 이 시에서 비롯되었다.
[두보]음주팔선가 (0) | 2014.08.05 |
---|---|
[이백] 이백의 일생 (0) | 2014.08.05 |
[소식]於潛僧綠筠軒 (0) | 2014.06.30 |
[소식]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其五 (0) | 2014.06.29 |
[소식]和子由澠池懷舊 (0) | 2014.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