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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에서 만난 노대통령

취미활동/국내여행

by 빛살 2016. 1. 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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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양양 낙산사엘 갔다.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3대 관음 성지로, 유명세에 걸맞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닷가라 바람이 세찼다.

이런 바람이라면 10년 전 화마의 위세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갔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이 보타전이다.

 

 

이름은 아마 관음보살의 거주처인 보타락가산에서 따온 것 같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왼쪽 출입문만 열어놓아 밖에서는 안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었다.

사람들 틈에서 기웃거리며 살펴보니 각양각색의 보살상들이 죽 안치돼 있었다.

한 법당 안에 이렇게 많은 등신상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것은 처음 본다.

불경스럽게도 괴기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7관음상이었다.

 

 

발길을 돌리려는데

"저기 노무현 대통령 영정을 모시고 있네."

라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서쪽벽을 바라보니 말 그대로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1월 1일 봉하에 가지 못한 섭섭함이 산뜻하게 날아갔다.

절집, 그것도 강원도에 있는 절집이라면 박씨 부녀만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버젓한 모습을 보니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일주문에 해당하는 홍예문 부근에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식수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대통령이 꿈꾸었던 나라

우리가 꿈꾸는 나라도

화마를 극복한 이 절처럼

저 장엄한 설악처럼

드높은 하늘처럼

쉼 없이 출렁이는 바다처럼

찬란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리라 믿는다.

가슴과 머리가 시원해지는 오후였다.

 

사찰은 스님 아닌 주민 위한 것, 언제든 이용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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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 시설은 모두의 것

 

사찰은 스님 아닌 주민 위한 것…언제든 이용케 해야

왕실사찰 흥천사, 서민사찰로 바꾼 금곡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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