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길 / 이송평 지음 / 책보세 /2012.03.05.
저자는 2000년 노사모 활동을 시작했으며, 대선 이후에는 정치학 공부에 전념하다가, 2006년 다시 노사모 활동을 시작하고, 2008년 퇴임한 노 대통령을 도와 봉하마을에 상주하면서 그의 연구와 집필 작업을 도왔다. 2009년 대통령이 서거하자 그가 남긴 연구를 완성해 보겠다는 원을 세우고 '노무현의 길'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나의 실패를 진보의 좌절, 민주주의의 좌절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고는 역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과학도 과학이라면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따져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영웅사관은 넘어서야 한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갈 길을 가야 한다. 몽땅 덮어씌우려는 태도도 옳은 것은 아니지만 노무현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는 것도 극복해야 할 자세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할 일이 있고, 역사는 자기의 길이 있다.
-<성공과 좌절>, 17쪽
나는 이 글에 그가 벼랑에 몸을 던진 뜻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벼랑에 서는 것은 자신의 문제가 진보와 민주주의에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며, 남은 이들은 더 이상 자신에게 의지함이 없이 진보와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찾는 데 정진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노무현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진보, 민주주의-사람 사는 세상)를 위해 목숨을 던진 사람이다.
그 가치는 우리에게 빛이 될 것이다.
청년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은, 감옥에 가서 참회해야 될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온갖 도둑질을 다해 먹으면서 바른 말하는 사람 데려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니까 그 사람들이 임명한 국무총리나 국무위원에게 무슨 대책이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물으면 제가 그르지요.
-1988년 8월 7일 첫 대정부질문 중에서
* 보수주의자(기득권 세력)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민주적 가치를 짓밟았다.
노무현도 그렇게 갔다.
내가 말하는 시민이라는 것은 자기와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사람, 자기와 정치, 자기와 권력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어도 자기 몫을 주장할 줄 알고 자기 몫을 넘어서 내 이웃과 정치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것을 일반화해서 정치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삶이 시민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런 개념에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시민이고 그 시민 없이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시민의 숫자가 적다면 시민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노무현, 진보주의연구모임 실무회의(2008.12.03).
* 노무현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시민의 힘으로 당선된 대통령이고, 스스로도 한시도 시민임을 잊은 적이 없는 대통령이다.
시민이라는 개념은 전통적인 것이 맞지만 그는 시민을 계급으로 보지는 않았다.
시민은 민주국가의 주권자이며, 인류의 역사는 시민권 확대의 투쟁이었다.
사회권력을 보수주의적 사회문화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진보와 민주주의를 확대하여 모두가 시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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