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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예의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0. 10.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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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예의/권석천/어크로스/2020.07.03

지은이 경력에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들어 있어 괜히 꼰대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상당히 열린 시각의 소유자였다.

'조커' '곡성' '4등' 등의 영화, '동백꽃 필 무렵' 'SKY 캐슬' 등의 드라마, 문학작품, 대중가요 등 우리와 친숙한 소재를 매개로 무거운 주제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다르게 쓰기에 대한 욕망

자기 성찰과 타인에 대한 존중

어제의 그 무엇으로도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관하지 않으려는 태도 

끊임없이 정의를 추구하는 지은이의 자세가 좋았다. 

'모든 혁명가는 원칙의 방패와 현실의 칼로 무장한 철학자다(P.219)'라는 말이 어울리는 작가다.

 

우리 인간은 '같음'보다 '다름'에 주목해 나누고, 차별하려 든다.(P.15)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은, 혼잣말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다.

~~~어쩌다 한번 행복하게,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누구도 혼잣말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 곳. 우리가 살아야 할 뉴월드, 우리의 신세계는 그런 곳이다. (P.59)

패배가 상대와의 싸움에서 진 것이라면 실패는 나와의 싸움에서 진 것이다. ~~~지더라도 개기자.(P.72-73)

중요한 것은 분명한 자기 기준이다. 자기 기준이 있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p.201)

<스스로 착취하라 말하는 시대에 산다는 것> P.247-253

"사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으로서 남자와 여자가 있고, 가족이 있을 뿐이다."(P.250, 마거릿 대처)

신자유주의-각자도생(各自圖生)

"나는 사람입니다.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내 이름은 (     )입니다."(P.253)

국민은 대체 언제까지 국가에 충성만 해야 하는가. 국가가 왜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는가.(P.279)

중요한 건 팩트가 아니야. 프레임이지. 가짜 뉴스는 팩트체크로 가려낼 수 있지만, 프레임을 이용한 교묘한 장난은 가려내지 못하지. 프레임은 뇌 속에 스며들어 의식을 교란하고 혼란을 조장하거든. 프레임이 뭐냐고? 예를 들면 '진영 싸움'이란 게 프레임이지. 어떤 사건이든 진영 싸움 프레임에 욱여넣는 거야. 그러면 어떤 목소리도 가치를 잃게 되지. 모두가 믿을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놈이 되는 거거든. 그렇게 환멸에 빠지면 나부터 살고 보는, 각자도생의 세상이 열리게  되고.....(P.284)

정의는 늘 불완전하고 삐걱거리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숨 쉰다. 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향해야 하는 건 결과로서의 정의가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정의다.(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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