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공존의 정치 허대만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26. 3. 11. 19:11

본문

 

공존의 정치 허대만/허대만추모문집발간위원회/Bmk/2025.8.23.

1987년부터 포항에 살면서 이 지역과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 보았다. 첫 번째가 오어사와 인연이 있는 원효대사, 아직까지 원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장기에서 220여 일 유배생활을 한 다산 정약용, 나의 고향에서 체포된 해월 崔時亨(1827~1898),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조선의 마지막 儒醫, 石谷 李圭晙(1855~1923) 등등.

해방 이후 민주진영에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이 지역 사람을 찾다가 허대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22년 8월 22일 별세한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의 유해가 안치된 금강사 추모관(봉안당)을 25년 조국 대표가 찾은 적이 있어 관심이 더 갔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26살로 최연소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포항에서만 7번 낙선한 사람이지만 나를 포함해 정작 허대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고 나서 허대만(1969~2022)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헌신한 외유내강의 신념의 정치인으로 포항 사랑이 지극함을 알았다. 그를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지켜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주위에서 허대만을 착해서 정치인에 안 어울린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권력정치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이다. 착한 것이 정치인에게 약점이 될 수 있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에 착한 사람은 어울리지 않나.정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는 중앙집중의 권력정치에 반하는 '지방자치'의 신념의 정치인이었다.
* 중앙만 바라보는 정치
"영남지역위원장들께서 중앙당에 와서 우리를 좀 배려해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294, 박진영") - 농사는 짓지 않고 수확만 하려고 한다. 그 결과 지역역량은 약화되고 인물난을 겪게 된다. 그래서 한 사람에게 힘이 집중되고 어쩔 수 없이 허대만은 총대를 멜 수밖에 없었다.(건강 악화 속에서도 2020. 21대 국회의원 출마)
- 신념도 없고 책임도 모르는 <권력정치>
권력정치는 윤리적·이념적 가치가 아닌, 권력의 획득과 향유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정치다. 권력이 주는 ‘위세’를 누리는 것이야말로 권력정치가 노리는 것이다. 정치 영역에서 벼락출세한 이들에게서 그런 권력정치 현상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고 베버는 말한다. 허영심을 만족시키려고 정치권력을 뒤좇는 것보다 정치를 더 훼손하는 것은 없다.<-> 윤리(도덕)정치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에서 보듯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외부의 힘에 종속되기 쉽다. 허대만은 끝까지 포항을 사랑한 사람이다. 거듭되는 낙선 속에서도 포항을 경북 최고의 민주당 지지율로 만들었다.

책을 읽고 느낀 아쉬운 점은 '-한다'라는 당위적 표현이 반복되어 약간 거북했다. 당위성에 매몰되어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적극적인 개입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상대방을 너무 믿어 온정주의에 빠진 듯한 모습도 보인다. '포항과 포항제철'(186쪽). 포항 지진 발생 때 김부겸 장관과 함께 수능 연기, 관련법 제정 등 많은 일을 했으나 전혀 내세우지 않았다. 그 공을 지역 국회의원, 지진피해보상을 주도한 사람들이 가져갔다.
함께 일한 사람들에 의하면 사람들을 너무 뻣뻣하게 대했다고 한다.

[내용 요약]
<아들 셋 딸 하나> 80쪽. 자녀교육이 나를 부끄럽게 했다. 아내가 교육전문가라고 한다.


<지역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 85쪽
​​"지방 자치는 민주주의의 최상의 학교이며, 그 성공의 가장 확실한 보증서이다." — 제임스 브라이스(영국의 정치가·학자)
​​"자유로운 국가의 힘은 마을(지방) 안에 존재한다. 지방 제도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초등학교와 같다." — 알렉시 드 토크빌(프랑스의 정치학자) ​
​​"가장 훌륭한 정부는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통치하는 정부다." — 토머스 제퍼슨(미국 제3대 대통령) ​
​​​"중앙 집중은 국가의 신경을 마비시키지만, 지방 분권은 국가의 근육을 강화한다." — 프랑스 격언 ​
​​지방 자치는 단순히 권한을 나누는 것을 넘어, "내 삶을 내가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을 주는 제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


<정치 충원의 새로운 경로, 지방의회> 97쪽
3김 정치- 정치권 영입, 정치영역에서 벼락출세한 사람들.


<지역사회에서 희망을 찾자> 105쪽. 생활세계
"민주주의의 최대 적은 약한 자아다.”- 테오도어 아도르노
자아가 약한 자들이 모인 공동체는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


<공존의 정치> 113쪽. 당쟁 - 이념, 흑백사고 -> 양당정치
求同存异 qiútóngcúnyì 다름의 인정.


<공존의 정치체제> 117쪽
공존의 정치체제의 걸림돌 1. 제왕적 대통령 2. 선거제도
-여야 한쪽이 다른 한쪽을 제압하고 압살하려는 의도의 실현이 제도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 공존의 정치체제이다.
-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전환
정치의 역할은 다양성, 개성,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을 유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노무현 대통령의 2005년 '대연정(Grand Coalition) 제안.
'지역주의 타파'와 '사회적 합의 구조 마련'.
"권력을 내놓을 테니 선거제도를 바꿔달라."
대연정 제안은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한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인 '선거제도'와 '지역구도'에 대한 담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문명의 공존> 128쪽
'아우슈비츠'는 광기나 비정상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인간이 그렇게도 자랑스럽게 여겼던 '이성' 혹은 '합리성' 때문에 발생했다. - 아도르노
'동일성identity 사유'는 어떤 것이 무엇에 속하며 그것은 또한 무엇을 대표하는 본보기인지를, 즉 그것 자체가 아닌 어떤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분별과 차별) -> 전체주의의 기원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152쪽 - 사회권 선진국, 행복할 권리.


<풀뿌리 정책정당>164쪽 - 선거를 위한 정당, 공천권 중심에서 일상적인 주민생활과 관련된 정책중심 활동으로 전환. 정책역량 강화.


<독도 분쟁의 해법> 172쪽 - 해양 강국의 비전.
남북이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완화하고 교류를 활성화하면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교역이 동해를 통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이럴 때 동해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된다. 평화와 번영의 바다 한가운데 울릉도 독도가 있게 되는 것이다.(174-5)
는것이다.


<남북관계와 포항의 미래> 193쪽
포항창(영조, 1731) - 교제창(원산, 고원, 함흥) : 포항시의 기원, 부조장.
자매도시- 훈춘, 블라디보스토크(철길숲). 남대영 신부
포항의 미래는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인 동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나가는 동북아 평화 번영의 비전 속에서 찾아야 한다.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청하 김순권 옥수수연구소

'마음닦기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르헤스의 말  (1) 2026.03.21
픽션들  (0) 2026.03.21
들뢰즈 커넥션  (0) 2026.02.14
혼모노  (0) 2026.02.14
꿈꾸는 구둣방  (0) 2026.01.2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