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輶攸畏 屬耳垣墻-이유유외 속이원장
2012.12.13 by 빛살
耽讀翫市 寓目囊箱-탐독완시 우목낭상
遊鯤獨運 凌摩絳霄-유곤독운 능마강소
2012.12.12 by 빛살
陳根委翳 落葉飄颻- 진근위예 낙엽표요
枇杷晩翠 梧桐早凋- 비파만취 오동조조
渠荷的歷 園莽抽條-거하적력 원망추조
欣奏累遣 慼謝歡招-흔주루견 척사환초
2012.12.11 by 빛살
求古尋論 散慮逍遙-구고심론 산려소요
易輶는 攸畏이니 屬耳垣墻하니라 쉽고 가볍게 보이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바이니, 귀를 담장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삼가는 마음으로 조심하고 자발없는 말로 남을 헐뜯거나 비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니, 군자된 사람의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잡도리하는 말임. <'김성..
한문/천자문2 2012. 12. 13. 23:49
耽讀翫市하니 寓目囊箱하니라 저잣거리 책방에서 글 읽기에 골몰하니, 눈길을 붙이기만 하면 그대로 주머니와 상자 속에 갈무리하는 것 같다. 후한 때에 진보적인 사상가로 박람강기(博覽强記)하였던 왕충은 글 읽기를 좋아하였으나 책 살 돈이 없어 낙양 저자 안에 있는 책방에 가서 진..
한문/천자문2 2012. 12. 13. 00:13
遊鯤은 獨運하여 凌摩絳霄하니라 곤어(鯤漁)는 홀로 제 뜻대로 노닐다가, 하늘 테두리를 넘어 미끄러지듯 날아간다. 동녘 하늘에 붉은 빛이 떠올라 아침 해가 솟아오르려고 할 때, 곤새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말한 것임. '곤'은 봉황의 하나이고, '강소'는 동터 ..
한문/천자문2 2012. 12. 12. 23:56
陳根은 委翳하고 落葉은 飄颻니라 묵은 뿌리들은 말라 시들고, 떨어진 잎들은 바람에 흩날린다. '진근'은 '묵은 뿌리'를 가리키고 '위예'는 '말라 시들어지다'는 뜻이며, '표요'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깃발 같은 것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나부끼는 꼴을 뜻하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
한문/천자문2 2012. 12. 12. 20:34
枇杷는 晩翠하고 梧桐은 早凋니라 비파나무는 늦게까지 푸르고, 오동나무는 일찍 시든다. 이른바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으로 눈을 돌렸을 때 보이게 되는 늦가을의 모습을 그려 보이고 있음.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枇杷는 値寒節而乃花라 故로 曰晩翠라 하니라. 비파는 추..
한문/천자문2 2012. 12. 12. 20:02
渠荷는 的歷하고 園莽은 抽條하며 도랑에 연꽃은 또렷이 빛나고, 동산에 잡풀은 죽죽 뻗어 우거졌으며, 이 글귀부터 뒤의 '낙엽표요(落葉飄颻)'까지는 이른바 '인식의 전환'을 보여 주고 있음. 낌새를 알아 스스로 벼슬자리에서 물러난 다음 자연과 벗하며 살고 보니, 지금까지 욕망에 ..
한문/천자문2 2012. 12. 12. 15:53
欣奏累遣하고 慼謝歡招하니라. 기쁜 일은 아뢰어지고 근심은 내쳐지며, 슬픔은 사라지고 즐거움이 손짓하여 부른다. 몸을 감추어 세속잡사(世俗雜事)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은 늘 느긋한 마음으로 한갓지게 살아갈 수가 있음. 마음에 꺼리어 근심되는 일이 없으므로 즐거운 마음만 생..
한문/천자문2 2012. 12. 11. 23:22
求古尋論하고 散慮逍遙하니라. 옛것과 생각을 나누었던 자취를 찾고, 걱정을 흩어버리고 한가로이 노닌다. 잡다한 세상일에서 벗어나 욕심 없이 한갓진 곳에 사는 사람은 언제나 입을 닫고 세상일을 말하지 않음. 다만 옛사람의 도를 책 속에서 구하고 그 도리를 찾아서 생각을 주고받음...
한문/천자문2 2012. 12. 11.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