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종목 :하프
해병대 서문을 들어서는 순간 마치 논산 훈련소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려움과 설렘 속에서 시작한 군 생활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해병대를 나오신 분들은 더 많은 감회가 떠오르겠지...
[좋았던 점]
1.코스 : 해안지대인 포항에서 대회용 하프 코스로는 최고인 것 같다. 반환점까지 완만한 오르막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고, 돌아오는 길이 긴 내리막이라 날씨만 적당하다면 본인 최고 기록도 노려볼 만한 코스다. 거의 대부분이 시골길이라 지루하지도 않았다.
2.주로 표시 : 매 1km 설치된 주로 표시, 특히 반환점 이후 남은 거리를 표시해 달리는데 힘이 되었다.
3. 주차 시설 : 집결지에 곧바로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시간 절약뿐만 아니라 물품 보관 장소가 필요 없을 정도로 편리했다.
4. 연병장에 잔디가 깔려 있어서 편리했으며, 특히 잔디를 밟으며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5. 의욕적인 대회 준비 및 진행 :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번 대회는 홍보부터 진행까지 여러모로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예보와 달리 강렬한 햇볕 속을 달리는 주자들에게 살수차로 물을 뿌려 주는 등 본부측이 얼마나 이 대회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나빴던 점]
나빴던 점보다는 다음 대회를 위한 건의 사항.
1. 주로에서 급수 및 간식 문제 : 식수와 음료수, 간식거리 등 모든 것이 풍부했으나 원활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5km 지점에서는 여학생 혼자 봉사 활동하는 관계로 많은 혼란이 있었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 교육과 관리가 요망된다. 대회 제목처럼 ‘해병과 함께’하기 위해서 현역 해병대원을 대회 진행 요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 교통 통제 문제 : 완벽한 교통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3. 출발 시간 문제 : 9시에 출발하면 날씨와 교통 등 여러 면에서 좋을 것 같다.
4. 대회 후 먹거리 문제 : 뛰고 난 후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다.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종이컵으로 몇 잔 받아 왔다. 도중에 아는 사람을 만나 두 잔을 주고 나니 해갈하기도 어려웠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대회 기념품과 안주를 하나로 줄이고 막걸리를 병으로 주었으면 좋겠다. 꽁치구이 아이디어는 참 좋았다. 우리 지역의 특산물이고 즉석에서 굽는 모습과 냄새도 좋고, 호미곶은 과메기, 오천은 꽁치 구이, 잘 어울릴 것 같다. 대회 후 먹거리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것 한 가지, 꽁치 구이, 막걸리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 호미곶대회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듯이 오천대회도 하프 종목으로 전국적인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즐겁게 잘 달렸다. 오천마라톤클럽, 해병대 힘!!!!
<마라톤온라인에 올린 대회평>
기록은 2201 박만호 01:35:58 대회일 2005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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