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三皇書曰三墳이니 言高大也요 五帝書曰五典이니 言可法也라. 不言九丘八索諸經百家는 擧大句小也라.
삼황의 책을 삼분이라 하니, 그 내용이 높고 크다는 뜻이요, 오제의 책을 오전이라 하니, 그 내용이 본받을 만하다는 뜻이다. 구구 팔색과 여러 경서와 백가서를 말하지 않은 것은 큰 것을 들어 작은 것을 포함한 것이다.
旣集憤典하고 又必微訪英賢하여 聚於廣內承明하여 講明討論하여 以昭治道也라.
이미 삼분 오전을 모아놓고 또 반드시 영재와 헌사들을 부르고 방문하여 광내 승명에 모아 강명하고 토론하여 정치하는 도리를 밝혔다.
* 삼황오제 : 중국 고대의 전설적 제왕을 말하며 이들로 부터 중국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설화속의 인물.
3황은 일반적으로 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 ·여와씨(女媧氏)를 말하며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또는 泰皇)으로 기록하기도 한다. 또한 삼황 가운데 여신인 여와씨 대신 수인씨(燧人氏)와 축융씨(祝融氏)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경우도 있다. 복희씨는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주었으며, 신농씨는 농사법을 전해주었다. 여와씨는 인간을 창조하였다고 한다. 사마 천(司馬遷)은 3황의 전설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사기(史記)》의 기술을 오제본기(五帝本紀)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마 천이 5제로 든 것은 황제헌원(黃帝軒轅) ·전욱고양(顓頊高陽) ·제곡고신(帝嚳高辛) ·제요방훈(帝堯放勳:陶唐氏) ·제순중화(帝舜重華:有虞氏)이며, 별도로 소호(少昊) 등을 드는 경우도 있어 일정하지 않다. 원래 이 전설은 다양한 신화 ·전설이 혼입된 것이며, 도덕적 ·정치적으로 억지로 끌어들인 것이어서 그 기원은 애매하다. 오행설이 일반화된 전국시대 말 이후 이야기 경향을 띠게 되었다. 진나라를 세워 중국을 통일한 시황제의 황제(皇帝)라는 호칭은 여기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삼황오제의 기운과 그들 이후 최초의 황제를 의미하는 시(始)를 넣어 작명하였다. <출처 doopedia>
* 구구(九丘)는 구주(九州)의 지지(地誌)에 관한 책, 팔색(八索)은 팔괘(八卦)에 관한 책임.
궁전누관에는 천하의 진귀한 책이 있고 이를 참고하여 세의 영재들이 시정을 보좌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예나 지금이나 가치 있는 고서는 문화의 틀이므로 정치를 하는 데 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