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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예찬

한문/잡록

by 빛살 2012. 11. 25. 21:20

본문

<성현들의 물 예찬>

 

孔子觀於東流之水, 子貢問於孔, 曰君子之所以見大水, 必觀焉者是何? 孔子曰 夫水遍與諸生而無爲也, 似德. 其流也埤下,

裾拘必循其理, 似義. 其洸洸乎不淈盡, 似道. 若有決行之, 其應佚若聲響, 其赴百仞之谷不懼, 似勇. 主量必平, 似法. 盈不求槪, 似正. 淖約微達, 似察. 以出以入, 以就先潔, 似善化.

其萬折也必東, 似志. 是故見大水必觀焉.

                                                               -'荀子', 宥坐篇-

  

공자가 동쪽으로 흐르고 있는 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군자가 큰 강물을 보면 반드시 관찰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대저 물이란 크게 두루하여 모든 생물과 함께 하면서 하는 일이 없는 것, 이것은 덕과 같은 것이다. 그 흐름이 낮은 곳으로 흐르고 모나거나 굽은 것에는 반드시 그 이치를 따르는 것, 이것은 의와 같은 것이다. 그 힘차고 힘차서 다함이 없는 것, 이것은 도와 같은 것이다. 결단하여 행동함이 있는 듯하고 그 편안한 곳에 응하는 것이 소리와 메아리 같으며 그 백 장(丈)이나 되는 계곡을 달리는 데에도 두려워 하지 않는 것, 이것은 용맹과 같은 것이다. 구덩이에 물을 받아도 반드시 평평한 것은 이것은 법과 같은 것이다. 가득해도 평미레를 구하지 않는 것, 이것은 바른 것과 같은 것이다.유약한데도 미세한 것까지 통달한 것, 이것은 살피는 것(察)과 같은 것이다. 나가고 들어오는 것에 따라 깨끗해 지는 것, 이것은 선으로 교화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수만 번 굽혀도 반드시 동쪽으로 하는 것, 이것은 의지와 같은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큰 강물을 보면 반드시 관찰하는 것이다.

                                                                                             

 

* 논어(論語)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공자가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자는 움직이고, 어진 자는 고요하다.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 자는 오래산다.”

                                                                                                                           -‘논어(論語)’ 옹야편(翁也篇)-

 

* 道德經 第8章

相善若水, 數線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同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물은 온갖 것을 섬길 뿐, 다투는 일이 얿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입니다.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다.

낮은 데를 찾아가 사는 자세, 심연을 닮은 마음, 사람됨을 갖춘 사귐, 믿음직한 말, 정의로운 다스림, 힘을 다한 섬김, 때를 가린 움직임.

다투는 일이 없으니 나무람 받을 일도 없습니다. 

 

 

* 윤선도 오우가 중 1,2 수

내 벗이 몇인고하니 水石과 松竹이라

동산에 달오르니 긔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로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 헤르만 헤세 <싯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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