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具膳湌飯 適口充腸-구선손반 적구충장

한문/천자문2

by 빛살 2012. 12. 14. 19:53

본문

具膳湌飯하고 適口充腸하니

 

찬 갖춘 밥을 물 말아 먹고, 입에 맞게 창자를 채우는 것이니. 

 

밥을 먹을 때에는 다만 입에 맞는 먹을거리로 주린 창자를 채우는 것으로 족해야지, 쓸데없는 게염으로 많이 먹으려고 하지 말라는 말임. '밥을 물에 말아 먹다'라는 뜻의 '손반'은, '소박한 밥상'이라는 말임. 그럼에도 반찬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건강을 해칠 만큼 볼품없는 밥상이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읽어야 할 것임. 《논어》<학이(學而)>편에 보면 "군자는 먹는 데 배부른 것을 구하지 않고 거처하는 데 편안한 것을 구하지 않는다.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고 하였음.

 

<'김성동 천자문 쓰기'를 옮김>

備膳而啖飯은 日用飮食之常也라.

반찬을 갖추어 밥을 먹음은 일상생활에 음식을 먹는 떳떳한 일이다.

 

飮食은 只當適吾之口하고 充吾之腸하여 不飢而已요 不可侈也라.

음식은 다만 내 입에 맞게 하고 내 창자를 채워 굶주리지 않게 할 뿐이요, 사치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음식을 구비하는 것을 구선(具膳)이라 하고, 밥과 반찬을 손반(湌飯)이라하니 이는 곧 밥과 반찬을 구비해 먹는다는 뜻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