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범일지가 오늘날에도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 백범의 인간적 매력 때문이다.
진실함, 순수한 마음으로 배움에 임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세,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민족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헌신하는 자세 등 백범의 인간적인 매력에 감동을 느낀다. 이러한 감동은 독자들뿐만 아니라 동시대인도 느낀 것 같다. 21세 때 치하포에서 일본군 중위 쓰치다를 죽이고서도 43세까지 국내에서 교육 등 애국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점, 윤봉길 의사 의거 후 60만원이라는 거액의 현상금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점은 백범의 이런 인간적인 매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뢰는 광복군 창설, 카이로회담에서 독립보장, 연합군과 국내진공 작전 수립 등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 <백범일지>를 읽으면 인간 김구의 진솔한 목소리가 들린다.
(2) 김구의 리더십이 지니는 현대적 의미는 무엇인가?
- 존 맥스웰이 조언하는 따르고 싶은 리더가 되는 법 중 첫 번째가 "먼저 좋은 부하가 되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과정, 독립된 정부의 문지기를 자청하는 자세 등 백범의 모습은 이런 면에서 좋은 본보기가 된다. 특히 마지막 남은 아들 김신마저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군장교로 육성하는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넘어선 민족에의 헌신이라고 할 수 있다.
- 좋은 리더는 희망을 준다.
백범은 우리에게 민족의 자주독립이라는 목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외세의 힘을 등에 업은 거짓된 자들에 의해 현실은 지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부당한 일임을 백범은 일깨워 주고 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백범은 기준이자 원칙이 될 것이다. 특히 내가 원하는 나라는 문화를 중시하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 리더는 귀가 여러 개 있다.
'나의 소원'에서 백범은 자유를 자신의 정치이념으로 제시하고 특히 언론의 자유를 중요시하고 있다. 자신의 원칙을 굳게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아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 밤새워 취조하는 일본경찰들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중국의 문물을 보면서 허례허식을 중시하는 우리의 풍습을 한탄하고, 폭격에 대처하는 중국인의 태도와 우리 민족성을 비교하는 장면은 백범의 열린 마음을 잘 보여 준다. 또한 이봉창, 윤봉길 의사에게 보여준 믿음의 자세는 현대에는 요구되는 리더의 자질이다.
여러 면에서 백범은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