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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손자병법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4. 2. 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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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손자병법/손무/노병천 글과 그림/세종서적/2013.01.05

 

지은이는 <손자병법>을 만 번 이상 읽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이 <손자병법>을 부담없이 한 번 정도는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이 책을 지었다고 한다.

 

<손자병법> 원문은 13편, 6,109자로 이루어졌다.

지은이는 원문 해석에 중점을 두고 각 편을 원문 해석, 원문, 해설 순으로 제시하고 있다. 말을 최대한 아끼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대신 직접 그린 그림을 넣어서 여백이 상당히 많다. 그만큼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남겨 둔 것이다. <손자병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병법서이지만 전쟁을 최고로 여기지는 않는다. 전쟁은 막대한 피해를 초래(수나라의 멸망)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고 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월등히 힘이 세야하기 때문에 힘을 길러야 한다. 일단 싸우게 되면 무조건 이겨야 하고, 단숨에 끝내야 한다. 그래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치열한 경쟁에 관한 내용이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좋은 처세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이 읽히는 것 같다. 삶의 빡빡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五事(싸움의 조건)-道(정당성), 天(적절한 때, 적기), 地(지형, 환경), 將(장수의 능력), 法(상벌, 시스템)

形과 勢-세는 전장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伐謀, 伐交, 伐兵, 攻城-공성이 가장 하책이다.

率然-가장 이상적인 조직, 자발적 협동체

 

'삼십육계 줄행랑' 走爲上이라는 구절은 <손자병법>에서 찾을 수 없었다. <삼십육계>는 중국 남송 때 단도제라는 사람이 쓴 별도의 병법서라고 한다.

 

문사철014> <손자병법>의 13가지 병법 중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상황에 필요한 병법들을 나열하고 간략하게 설명해 보세요.

 

오사(五事 - 道, 天, 地, 將, 法) 중에서 도의 확립이다.

제1편 始計에 道者, 令民與上同意也. 故可與之死, 可與之生, 而民不詭也(도는 민중들로 하여금 위와 뜻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히 함께 죽기도 하고, 함께 살기도 하면서, 민중이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어떠한 조직이든 조직원을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공동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조직과 조직원들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조직은 활성화되고 진화하여 솔연(率然)과 같은 이상적인 조직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 민족에게 그러한 가치가 있는가? 헌법마저 무시당하는 현실에서 각자도생의 이기주의만 판을 치는 것 같다. 개인의 이익 앞에서 사회정의가 사라지고 있다. 집권자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국민들을 일부러 우매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가치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도 가치를 공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조직의 설립 취지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실현해 나갈 구체적인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해 가며 일한다면 훨씬 능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뜻을 한 데 모으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 잭 월치는 "기업의 핵심 가치는 700번 이상 반복해서 부하 직원들에게 말하라"고 했고, <손자병법> 제3편 謀攻에서는 "上下同欲者勝 - 위와 아래가 하고자 하는 것이 같다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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