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노인과바다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4. 6. 1. 19:46

본문

노인과 바다/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민음사/2013년 12월 24일

 

1952년 발표되어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53년 퓰리처상, 5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1940<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다가 마지막으로 남긴 중편소설이기도 하다.

빙산이론(iceberg theory : 7/8이 물속에 잠기고 나머지 1/8만 수면에 떠오르는 빙산처럼 훌륭한 소설가는 감정을 헤프게 드러내지 않고 그 일부만을 드러내어 나머지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감정을 응축하고 억제해서 표현하고, 간결하고 박진감 있는 문장을 구사하는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사실주의 전통에 굳건히 서 있으면서도 이미지와 상징을 구사하여 조금은 읽기에 불편한 점도 있다.

이른바 헤밍웨이 주인공의 특성인 남성적, 예민한 감수성, 반지성적, 사회와의 갈등 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주인공 산티아고가 쿠바 아바나 근처 멕시코 만에서 34일에 걸쳐 청새치와의 벌이는 사투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은 주인공의 굽힐 줄 모르는 굳건한 의지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이해하지만 나에게는 주인공의 처절한 고독이 더 인상적이었다.

헤밍웨이는 성장기에 어머니와 갈등으로 두 차례나 가출을 하고, 아버지는 권총 자살을 했으며, 자신도 우울증과 알콜 중독증으로 엽총 자살을 한다. 삶에서도 우울한 고독이 느껴진다.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하는 노인이었다.”

이렇게 소설은 시작한다. 노인은 오두막집에서 혼자 살며, 마을에서 그의 편에 서 주는 사람은 소년 마놀로와 테라스의 점원 등 극히 소수이다. 거기다가 84일이나 고기가 잡히지 않는 불운을 겪고 있다. 늙은 몸으로 홀로 견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꿈꾼다.

그것은 집단생활을 하는 사자의 꿈으로, 팀 스포츠인 야구로 나타난다. 그는 팀 플레이를 잘 하는 양키즈팀의 조 디마지오를 좋아한다. 디마지오는 발뒤꿈치에 난 뼈돌기 때문에 겪는 아픔을 극복한 선수이기도 하다. 소년과 같이 고기를 잡을 때 낚시에 걸린 암 청새치를 끝까지 따라오는 수 청새치의 이야기도 사람들 간의 연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홀로 고기잡이를 하면서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독백도 소설 전개상 필요한 수단이지만 고독을 견디기 위한 대화의 변형이다. 이러한 유대 관계에 대한 욕구는 자기가 잡은 청새치조차 친구로 여기게 된다.

5.5m의 길이와 700kg의 청새치와의 싸움에서 힘겨울 때마다 만약 그 애가 옆에 있었더라면...”이라고 되뇌이는 말, 상어떼에게 청새치를 뜯기울 때 너무 멀리까지 나왔을 때 너는 이미 운수를 망쳐 버리고 만 거야라는 독백, 뭍으로 올라와 소년에게 사람들이 나를 찾았니?”라고 물어 보는 말에서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노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오두막집으로 돌아온 노인은 소년과 대화를 하면서 사람들 간의 연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는 자기 자신과 바다가 아닌, 이렇게 말 상대가 될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반가운지 새삼 느꼈다.”라는 문장이 그것을 보여 준다.

청새치와의 일대 일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복수의 상어와의 싸움에서는 처절하게 패배하는 것도 연대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노인은 소년이 같이 고기를 잡자는 말에 부모의 허락이라는 조건을 달아 받아들인다.

 

관광객이 거대한 청새치의 뼈를 보고 테라스의 점원에게 무엇인지 묻는다.

 

 “티부론이죠. 상어랍니다.” 웨이터가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려고 애를 썼다.

 “상어가 저토록 잘생기고 멋진 꼬리를 달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어요.“

 “나도 몰랐는 걸.” 여자와 동행인 남자가 말했다.

 

5.5m의 거대한 청새치를 잡았다는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위의 대화가 보여 주는 것 같다. 청새치를 잡는 과정에서 느낀 연대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소설은 다음 문장으로 끝난다.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문사철019> 헤밍웨이 문학이 가진 특징 중의 한 가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이러한 특징이 『노인과 바다』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의 연대 의식이나 협동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고 있다.

그것은 집단생활을 하는 사자의 꿈으로, 팀 스포츠인 야구로 나타난다. 그는 팀 플레이를 잘 하는 양키즈팀의 조 디마지오를 좋아한다. 디마지오는 발뒤꿈치에 난 뼈돌기 때문에 겪는 아픔을 극복한 선수이기도 하다. 소년과 같이 고기를 잡을 때 낚시에 걸린 암 청새치를 끝까지 따라오는 수 청새치의 이야기도 사람들 간의 연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홀로 고기잡이를 하면서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독백도 소설 전개상 필요한 수단이지만 고독을 견디기 위한 대화의 변형이다. 이러한 유대 관계에 대한 욕구는 자기가 잡은 청새치조차 친구로 여기게 된다.

5.5m의 길이와 700kg의 청새치와의 싸움에서 힘겨울 때마다 “만약 그 애가 옆에 있었더라면...”이라고 되뇌이는 말, 상어떼에게 청새치를 뜯기울 때 “너무 멀리까지 나왔을 때 너는 이미 운수를 망쳐 버리고 만 거야”라는 독백, 뭍으로 올라와 소년에게 “사람들이 나를 찾았니?”라고 물어 보는 말에서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노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오두막집으로 돌아온 노인은 소년과 대화를 하면서 사람들 간의 연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는 자기 자신과 바다가 아닌, 이렇게 말 상대가 될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반가운지 새삼 느꼈다.”라는 문장이 그것을 보여 준다.

청새치와의 일대 일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복수의 상어와의 싸움에서는 처절하게 패배하는 것도 연대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노인은 소년이 같이 고기를 잡자는 말에 부모의 허락이라는 조건을 달아 받아들인다.

소설은 다음 문장으로 끝난다.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마음닦기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보시선  (0) 2014.06.21
삼국지연의  (0) 2014.06.02
백년의 고독  (0) 2014.04.15
말테의 수기  (0) 2014.04.06
삼대  (0) 2014.03.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