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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飮湖上初晴後雨

한문/중국한시

by 빛살 2014. 6.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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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湖上初晴後雨

 

水光瀲灎晴方好

山色空濛雨亦奇

若把西湖比西子

淡粧濃抹總相宜

 

호수에서 술 마시는데 맑다가 비가 와서

 

물빛 반짝반짝 맑은 날이 좋더니

산색이 어둑어둑 비가 와도 멋지네.

서호는 월나라 서시

옅은 화장 짙은 분 아무래도 어울리네.

 

*瀲灎: 수면에 이는 잔물결이 햇빛에 반짝반짝 반사되는 모양새. 넘칠 렴, 넘칠 염 출렁거릴 염

*空濛: 자욱한 비나 안개에 잠겨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 어둑어둑. 가랑비 올 몽, 흐릴 몽.

*: 목적어를 동사 앞으로 끄집어 내는 역할을 함

*西湖: 중국 항주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 만약에

*: 비유하다.

*西子: 중국의 4대 미인 중 한 명인 서시(西施)

*: 지우다. 바르다. 칠하다.

*總相宜: 모두 어울리다.

 

<해제>

희령 6(1073) 봄에 항주 서호에서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는 서호의 모습을 보고 지은 것이다. 서호를 나라의 미인인 西施에 비유하며 날씨가 어떻게 변해도 모두 아름답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본질적인 아름다움,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부적인 영향에 구애받지 않는 항상성을 지닌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식 이전에 서호는 원래 錢塘湖金牛湖明聖湖石函湖放生湖上湖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소식의 이 시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西子湖 또는 西湖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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