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서유기

마음닦기/독서

by 빛살 2014. 7. 17. 19:50

본문

서유기/ 오승은 지음, 임홍빈 편역, 김종민 그림/ 문학과 지성사/2013.07.23

 

100회 본 소설을 45회 분량으로 줄여 3권으로 출판한 편역본이다.

젊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 위주로 엮었으며, 중간 중간 삽화가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활약과 행복한 결말이 삶의 답답함을 조금은 풀어준다.

불경을 구하러 가면서도 도교와 유교까지 아우르는 열린 정신에서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한다.   

 

차지국을 떠나던 날, 손오공은 국왕에게 당부 말을 잊지 않았다.

"우리 불가 선종에 올바른 도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셨으리라 봅니다.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치우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삼교(三敎)를 하나같이 중히 여겨, 승려도 공경하고 도사도 존중하며 유능한 선비를 많이 길러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폐하의 강산을 영원히 굳힐 수 있을 것입니다."

차지국 임금은 이 충고의 말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고마워했다.

 

문사철024> <서유기>에 나타난 세계의 구조들(3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통합세계'의 특징'에 대해 정리해 보세요.

서유기에 나타난 세계의 구조는 크게 천상계, 지상계, 지하계의 3계로 이루어져 있다.

천상계는 옥황상제가 정상의 위치에 있고 그 밑으로 오방(五方)을 주재하는 존재들이 있다. 서천의 석가, 남방의 남극관음, 동방의 숭은성제, 북방의 북극현령, 중앙의 황극황각대선이 그들이다. 그 밑으로는 삼청(三淸)이라 불리는 천보군, 태상도군, 태상노군과 오두성관, 태을천선, 구루, 지장왕보살등이 있다.

지상계는 손오공이 태어난 동승신주, 경을 구하러 가는 서우화주, 당나라가 속한 남섬부주, 북구로주가 있다.

지하계는 염라대왕이 주재하는 명부세계(저승)와 옥황상제가 주재하는 용궁이 있다.

서유기에는 불교와 도교의 최고의 신들이 함께 등장한다. 형식상 도교의 옥황상제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각 신들은 개별적으로 전문화된 영역과 능력을 갖춘 거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천상계와 지하계는 중국의 전통적인 관료적 위계질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마음닦기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백시선  (0) 2014.08.18
연을 쫓는 아이  (0) 2014.08.16
이인  (0) 2014.07.13
소동파시선  (0) 2014.07.01
두보시선  (0) 2014.06.21

관련글 더보기